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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패트롤] (16) 22일 개관 울산박물관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1 17:39

수정 2011.06.21 17:39

【울산=권병석기자】 울산의 역사와 문화, 산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립(市立) 울산박물관이 22일 개관한다.

울산박물관은 남구 울산대공원 내 3만305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4408㎡)로, 총사업비 504억원을 들여 지난 1월 준공됐다. 그동안 전시유물 준비를 거쳐 이날 문을 연다.

울산박물관은 역사관과 산업사관1·2, 해울이관 등 4개의 상설전시실과 2D 서클영상관 및 기획전시실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울산박물관이 가장 공들인 곳은 역사관으로, 선사시대부터 1962년 울산공업지구 출범 이전까지의 역사문화를 소개한다.

역사관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실물 모형이 먼저 눈에 띈다.
이어 태화사지 12지상 사리탑(보물 제441호), 이종주 고신왕지(보물 제1006호), 학성 이씨 일가묘 출토복식(중요민속자료 37호), 작살 박힌 고래뼈 등 1571점의 유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산업사관(1·2)은 울산박물관의 자랑이다.

1962년 울산이 한국 최초의 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본격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각종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1관은 울산 산업 시작과 석유화학 및 비철금속, 2관은 자동차와 조선해양 및 전기전자 산업 등을 주로 소개한다. 자동차와 선박 등 주요 기업 생산품의 실물과 모형, 울산공업지구 선언문, 한국알루미늄공업 준공기념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서명, 석유생산시설 모형 등 168점이 전시된다.

해울이관은 어린이들이 다양하고 실감나는 체험을 통해 울산의 역사와 산업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꾸몄다.

전기자동차 시뮬레이터를 통한 운전 체험, 주요 문화유적지 돌아보기, 문화재 발굴 과정과 성 쌓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울산박물관이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를 위해 마련한 기획전시실(1·2)에서는 개관기념 첫 기획전으로 대영박물관 특별전이 열린다.
대영박물관 소장 유물 가운데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을 표현한 조각, 회화, 도자기 등 169점을 엄선해 22일부터 오는 10월 21일까지 4개월간 전시한다.

김우림 울산박물관 초대 관장(50)은 "다른 시립 박물관이 그 도시의 주요 사건 등 일정부분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데 비해 울산박물관은 구석기시대에서부터 현재의 산업역사까지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가장 짜임새 있는 전시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22일 오후 3시 전국의 박물관 관계자와 문화계 인사, 각계 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한다.

/bsk730@fnnews.com

■사진설명=22일 문을 여는 울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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