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수익 어떻게 내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반기 선보일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 '망고'에 무료 문자메시지(SMS), 메신저, 음성통화 서비스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용 OS를 만드는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무료 의사소통 기능을 기본으로 넣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망고 OS에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MSN 메신저, 페이스북의 실시간 채팅, 스카이프의 무선인터넷전화(m-VoIP)까지 기본으로 연동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MS의 OS는 다양한 인맥구축서비스(SNS)들을 연동시켜 간단한 터치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라 무료 문자, 메신저, 통화 기능을 활용하기도 그만큼 편하다.

한국MS 관계자는 "MS의 '윈도폰7' 계열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언제든 메신저나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을 쓰는 사람들과 일반 SMS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 '챗온'(임시이름)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이 서비스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적용하거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어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MWC(Mobile World Congress) 2011' 전시행사에서 "m-VoIP가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어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 적용해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폰 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애플은 '구글토크' '아이메시지' '페이스타임'처럼 같은 OS의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무료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업체들로부터 음성통화·SMS 사업에 대한 '융단폭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제조·OS 회사들의 서비스가 퍼질수록 이동통신사들은 정액요금제 외에 음성통화 등에서 추가 수익을 내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나 SMS, m-VoIP 등은 통신회사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진 부분이어서 더 좋은 서비스로 가입자들을 모으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