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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포럼]네그로폰테 “상식과 틀을 깨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7 12:23

수정 2011.07.27 12:23


MIT 미디어랩 공동창립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미래 디지털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갖고 있는 상식과 틀을 모두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각각의 분야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고, 지금까지 다른 것으로 간주됐던 각각의 것들을 큰 틀에서 하나로 바라봐야 창의와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27일 파이낸셜뉴스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모바일 포럼 2011'에 기조연설자로 참석, "상식을 따르지 말고, 창의와 혁신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이를 위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얘기를 들려주면서 '전략으로서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는 "4년반 전에 스티브 잡스를 만났는데 그 때 잡스가 성공작이라며 아이폰을 보여줬다. 당시 내가 모토로라 이사회 멤버였기 때문에 잡스 허락하에 아이폰 얘기를 이사회에서 했지만 반응은 100만대도 못 팔릴 기기라는 거였다"고 말했다.

당시 모토로라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는 제조사 중 하나였고, 연간 2억5000만대를 판매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그 다음해 이사회까지 아이폰이 500만대 팔리자 모토로라는 '아이폰이 틀렸다'고 반응했다"며 "나는 아이폰이 기존의 상식을 뒤엎어 전략적 디자인을 택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끌었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네그로폰테 교수에 따르면 조직적으로 상하관계가 형성돼 있는 대기업에서는 인력의 25%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나머지는 주어진 일을 하기에 급급하다는 것.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런 전통적인 조직체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주목을 받는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기업들은 오히려 회사가 상식을 무시하라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낸다.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애플에 따르면 창의와 혁신은 전체 프로젝트 투자의 1% 미만"이라며 "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주의깊게 보고 새로운 것을 깨달아,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코리아 모바일 포럼 2011'은 모바일(http://oai.kr/lWN)에서도 생중계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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