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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포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7 20:53

수정 2011.07.27 20:53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스마트 시대에 '카카오톡' 같은 성공적인 모바일 생태계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27일 파이낸셜뉴스·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회 모바일코리아포럼'에서 "구글과 애플의 생태계가 전부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 열려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장은 모바일 출판을 예로 들었다. 작가와 출판사, 서비스 회사가 만나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모바일 출판의 생태계를 열 수 있다는 것.

특히 김 의장은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이 웹과 연결되면 또 한번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이 방대한 웹 공간에 있는 게임, 음악, 채팅 등의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톡'이 단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남지 않고 웹의 드넓은 세상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카카오톡은 2000만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머물러 있는 이상 장터를 운영하는 애플·구글 등의 운영 규칙, 즉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반면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웹의 세상으로 나가면 애플·구글이 정하는 일방적인 규칙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훨씬 창의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 의장과 카카오가 앞으로 웹과 연계한 어떠한 '카카오톡2.0'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만간 카카오톡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김 의장은 '카카오링크2.0'을 소개하면서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해서 사용자들이 상대의 프로필을 찾아보고 친구관계를 더 넓힐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채팅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톡 가입자는 개개인의 스마트폰 주소록과 연계돼 있는데, 앞으로 주소록과 관계없이 더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처럼 2000만 가입자 중 80%가 매일매일 쓰는 서비스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내년엔 1억명의 가입자를 모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세계적인 모바일 소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postman@fnnews.com권해주 조윤주기자

/특별취재팀 이구순 차장 임광복 권해주 이설영 조윤주 홍석희 서혜진 박소현 성초롱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약력 △1992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 △1992∼1997년 삼성SDS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설립 △2001년 NHN 공동 대표이사 △2004년 한국게임산업회 회장 취임 △2007년 NHN USA 대표 △2008년 인터넷기업 아이위랩 설립 △2010년 아이위랩 대표 △2011년 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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