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송에도 호주서 탭10.1 출시

【로스앤젤레스·서울=강일선특파원 김유진 수습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에도 이르면 이달말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을 출시키로 했다. 애플은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소송했다.

삼성전자는 2일 호주에서 애플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계획대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초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시드니 헤럴드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애플의 소송 소식과 함께 삼성이 호주에서 새로운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미루기로 애플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출시한 갤럭시탭 10.1을 호주에 팔지 말라고 요청해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며 “호주에 출시할 갤럭시탭 10.1은 (통신기술 등에서) 미국 제품과 다른 만큼 당초 예정대로 이르면 이달말 또는 내달 초 호주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측 변호사인 닐 머레이도 “애플의 주장은 미국판 갤럭시 태블릿에 근거를 둔 것이며 호주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그것들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갤럭시탭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해프닝은 태블릿PC 시장을 놓고 다투는 두 회사간 갈등의 골을 보여주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후 10개국으로 소송을 확대했다. 호주에 있는 애플측 변호사인 스티븐 벌리에 따르면 애플은 호주 시드니의 연방법원에 삼성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의 ‘룩 앤 필’과 터치스크린 기술을 포함, 모두 10개의 애플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에 메모리 칩을 공급해 온 삼성도 이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맞고소한 상태다. 시드니 연방법원은 오는 29일 사건심리를 하고 필요한 경우 공판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애플은 삼성 뿐 아니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와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운영시스템(OS)을 HTC가 침해했다고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응해 THC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