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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조망 아파트’ 올 분양시장 주도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1 17:29

수정 2014.11.20 14:24

대규모 공원을 테마로 한 공원 조망권 아파트들이 올가을 분양시장에서 속속 선보인다.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을 달군 조망권 프리미엄 중 하나인 데다 같은 단지에서도 상대적으로 시세차이가 커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조망 아파트, 올 청약 주도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장기 침체에도 분양시장에서 공원 조망 아파트의 분양 성적은 좋은 편이다.

지난 6월 신영이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 분양한 '여수 웅천지웰 2차'(614가구)는 여수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와 인접한 그린조망권 아파트단지로 인기를 모으면서 최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동부건설이 경기 용인시 영덕동에서 공급한 '영덕역 센트레빌(233가구)'은 대다수 가구에서 영흥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특화 아파트로 주목받으면서 순위 내 청약에서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주택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분양 성적이다.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는 같은 단지에서도 시세가 현격하게 차이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강선동성아파트는 호수공원 조망 여부에 따라 시세차이가 최대 1억2000만원에 달한다. 호수공원이 보이는 1708동 62∼66㎡의 시세는 2억∼2억3000만원선이고, 1705∼1707동의 같은 면적은 1억8000∼1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강선우성아파트는 호수공원 조망 여부에 따라 같은 면적에서 2억원 정도의 시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현대아파트 105㎡는 인근 서울숲 공원 조망 여부에 따라 시세차이가 9000만원 정도에 달한다.

■공원 조망권 아파트 분양 잇따라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4구역에서 '용산트라팰리스'주상복합아파트 493가구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용산 민족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용산 민족공원은 서울 성동구 '서울 숲'의 2배 규모인 242만7000㎡의 규모로 2015∼2017년 사이에 개장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까치산 공원주택'을 재건축한 푸르지오 아파트를 공급한다. 관악구청 뒤 청룡산 자락에 4만6000여㎡ 규모로 2014년까지 조성되는 주민텃밭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청룡산지구는 이미 1만㎡가 등산로 정비, 휴게시설 설치 등이 완료됐고 나머지 3만6000㎡ 중 6263㎡는 주민텃밭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주민텃밭공원은 경사가 큰 지역인 3000㎡는 산림으로 복원되고 2000㎡는 회복의 숲으로, 1400㎡는 생태연못으로 조성된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의 조류생태공원 주변 Ab-10블록에는 모아건설과 모아주택산업이 분양전환용 임대아파트 전용 84㎡ 1060가구를 오는 10월 초 분양한다.
조류생태공원은 약 60만㎡에 달하며 2012년 상반기에 착공예정이다.별도의 확장비용 없이 3.3㎡당 60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확정 임대가로 5년간 집 걱정 없이 살다가 분양 전환 받을 수 있어 자금여력이 약한 실수요자나 전세 수요자들이 관심 가질 만하다.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의 동문굿모닝힐(473가구·부산시민공원)과 충남 내포신도시 스타클래스(938가구·홍예공원), 강원 춘천시 사농동 뉴시티코아루(463가구·레고랜드마크공원) 등도 대규모 공원 인접 분양단지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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