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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김대식 원장 "'신흥시장', '노후보장시장'서 돌파구 찾아야"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7 09:38

수정 2011.09.27 09:36


“위기에 직면한 보험업계는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노후보장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27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제4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대식 보험연구원장은 “한국의 보험시장은 저금리, 저출산ㆍ고령화 등 이전과는 다른 구조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는 노후보장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노후소득과 관련한 소비자의 관심이 ‘어떻게 자산을 축적(accumulation)하느냐’에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인출(payout)하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에도 국내 노후 소득 준비는 전통적인 퇴직금 제도와 같이 축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인출이 일시금으로 이루어지는 등 ‘안정적인 노후 소득의 보장’이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에는 노후소득 관련 상품과 제도가 단기에 수령하는 체제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체제가 되도록 연금의 지급방식과 관련한 세제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며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속적 지원과 보험, 은행, 증권 등 전 금융산업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고령층의 빠른 확대와 관련해서 김원장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부담은 물론 고령층의 본인부담금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건강보험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보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제 민간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원장은 “그러나 연금 부문과 달리 건강보험분야는 공사간의 협력에 대한 필요성 인식과 관련 논의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노후소득보장에 있어서 2층(퇴직연금)과 3층(개인연금)을 민간에서 담당하듯이 건강보험에 있어서도 민영보험이 공보험에 대해서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그는 보험사들이 미래 생존 전략중 하나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진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장은 “현재 일부 보험사들이 사무소, 지점, 현지법인의 형태로 해외진출해 있지만 생명보험의 경우 해외자산운용에, 손해보험의 경우 해외진출 계열사의 캡티브성 보험인수에 치중돼 있어 진출 형태가 제한적”이라며 “우리나라 보험산업도 시장 규모 세계 10위권의 위상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때”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루기 위해 “현지 규제 및 시장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해외진출에 필요한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금융인력을 양성하고 현지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또한 “현지 소비자에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는 등 현지 시장에 착근이 가능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한다”며 덧붙였다.

국내 보험사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해외진출에 필요한 공통 정보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내 보험회사가 현지 정보획득에 들어가는 초기 진입비용을 낮춰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한편 성공적인 정착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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