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 국제의료관광컨벤션] 세션2. 의료관광의 새로운 화두, 디지털병원(1)/ 이민화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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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1 09:08

수정 2011.11.21 09:08

제4회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 2011) 두번째 행사가 15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의료+정보기술(IT) 융합 병원 수출

"향후 의료산업은 디지털병원이 이끈다."

이민화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조선, 반도체가 각 500억달러를 수출하면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며 "국가별 통계가 다르지만 의료산업 규모는 대략 반도체 산업의 20배가량 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산업 중 의료기기 산업은 전체 5%에 불과하고 의료서비스는 75%다. 문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중 융합이 안된 분야가 바로 의료산업이라는 점이다. 이곳에서 의료산업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이민화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병원의 조건으로 디지털의료정보시스템, 임상의료기술, 교육훈련, 디지털 의료 설계와 보수를 꼽았다. 이 중 우리가 강점인 부분과 약한 부분을 분류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임상수준은 세계수준에 도달했고 건설은 전통적으로 강하다.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시스템 보급률도 한국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1000개가 넘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수입산이 대부분이다.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심전도 등 의료기기의 경우 획기적 차별화가 안되면 GE 등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민화 이사장은 "이 때문에 개별적인 의약품, 소모품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병원 전체 경쟁력을 수출하는 게 경쟁력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병원 연구개발(R&D)을 통해 디지털 치과 시스템, 디지털약국, 디지털 수술시스템, 디지털 임상 진단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병원 수출 모델은 400병상 규모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민화 이사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들이 디지털병원 시스템을 잘 갖춰놓고 있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병원 규모가 적당하다"며 "현재 시범병원으로 강남병원, 인천사랑병원, 성민병원 등 3개 병원을 선정해 본격적인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fn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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