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前 경기청장 구속 '유동천 게이트' 파장 확산

 법원이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유동천 게이트' 파장이 대통령 측근과 정·관계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석 부장검사)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구속기소)으로부터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 전 청장을 구속수감했다.

 이 전 청장은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 측이 제기한 범죄 혐의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이 소명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1일 합수단은 앞으로도 유 회장과 학연, 지연, 혈연관계에 있는 정·관계 고위인사들에 대한 진술이 추가로 나올 경우 뇌물수수 의혹이 있는 모든 인사들을 추가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청장과 유 회장은 강원도 동향인 데다 중·고교 동문으로 30년 넘게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검찰이 유 회장과 관련한 금품수수혐의로 조사한 정·관계 인사들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정형근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며 지난달 13일에는 김택기 전 민주당 의원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전 KT&G 복지재단 이사장(72.구속기소)도 연루돼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현 정부 들어 비리로 구속된 대통령 친·인척은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옥희씨(76·김윤옥 여사 사촌언니)와 김 이사장 등 두 명이다. 이 중 지난달 29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이사장 측(변호인)은 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대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은 고객 1만1600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200억원대 불법 대출을 일으키고 저축은행 돈 2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초 구속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