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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세계김치연구소 박완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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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표기인 '기무치'는 한국 김치 세계화 그 하나의 표본이다."

국내 김치분야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박완수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소장(57·사진)은 12일 김치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김치 세계화에 대한 시각을 넓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 취임 2주년을 맞은 박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혹자는 '김치'와 '기무치'를 다르게 보는 관점도 있는데 기무치는 일본인들이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일 뿐"이라며 "중국인들도 한자식으로 표시하고 발음하려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김치 세계화는 단순히 한국산 김치 수출이 아닌 한국 문화의 수출"이라고 정의한 뒤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 햄버거 하면 미국을 떠올리는 것처럼 김치 하면 한국과 한국 문화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김치 세계화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 소장은 지난 1991년 한국식품연구원 응용미생물연구실장으로 근무하며 김치 발효 분야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여년간 김치 규격화·포장용기 개발·미생물 연구 등으로 김치과학화를 주도해왔다.

그가 초대 소장으로 있는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10일 출범 2주년을 맞았다. 박 소장 본인과 비서, 두명으로 시작한 연구소는 그간 제법 규모를 키워 정규직 35명(김치 연구인력 28명), 비정규직 연구·실험인력 25명 등으로 가동되고 있다. 박 소장은 이달 말 김치정보서비스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간 김치 세계화 지수 평가, 김치 마케팅, 김치 미생물 연구, 김치 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와 정보들을 웹사이트에 올려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국제규격위원회(Codex)에서 김치의 국제표준규격 획득에 기여한 박 소장은 최근 한·중 간 김치 규격화 논의에 기대감을 걸었다.
각국은 별도로 김치 제조, 성분, 포장 등에 대한 규격을 정할 수 있는데 중국은 현재 김치 규격을 두고 있지 않다. 사전에 기준이 정해져 있다면 수출·수입 시 일어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하거나 분쟁시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중국 쓰촨성과 김치포럼을 열고 중국 측에 김치 규격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국내 김치 제조업체들의 수출 활동을 촉진해 김치 수출(1억450만달러)과 수입(1억2000만달러)역조현상을 극복하고 중국 중산층을 대상으로 고급화된 한국산 김치 수출을 늘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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