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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하나 멨을뿐인데, 왜 모두 나만 쳐다볼까?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4 17:35

수정 2012.03.14 17:35

'가방' 하나 멨을뿐인데, 왜 모두 나만 쳐다볼까?

웬만한 직장 초년생 여성이 한 달 월급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야야 살 수 있는 명품가방. 명품가방은 갓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새내기들도 한번쯤 눈을 질끈 감고 구입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그러나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옷차림과 어울리지 않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명품가방은 자칫 엄마 가방을 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톡톡 튀는 새내기에게 어울리는 명품 가방을 소개한다.

■루이비통 '에피 알마 레인보우'

이전까지 가죽 특유의 갈색을 고수했던 루이비통이 1896년 처음 제품에 색을 도입하며 탄생한 에피 소재의 가방은 출시 후 지금까지 여성 고객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제품명에 들어간 '에피'는 프랑스어로 '이삭'을 뜻하는 말로 암소 가죽 위에 나타난 결을 의미한다. 1920년대 루이비통이 이삭 결 무늬의 가죽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던 것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에피 가죽은 루이비통만의 특징적인 소재로 자리매김해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에피 소재가 '알마' 디자인과 결합돼 '에피 알마 레인보우'가 탄생됐다. 루이비통은 아이보리, 그레이, 레몬, 오렌지, 진분홍, 블랙 등 총 15개 색상으로 올봄 '에피 알마 레인보우'를 새롭게 선보였다.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색상에 따라 여성스러움과 우아함, 경쾌함, 클래식까지 연출이 가능해 직장인 새내기에게 추천한다"고 전했다. '에피 알마 레인보우'는 200만원대다.

■이브생로랑 '뮤즈 투(Muse Two) '

'뮤즈 투(Muse Two)'는 이브생로랑의 대표 스테디 셀러인 뮤즈(Muse) 백의 전통성에 세련미를 가미한 토트백으로 2008년 론칭 후 전 세계 여성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가방의 전체를 스웨이드 또는 캔버스로 제작한 후 각 면에 악어가죽 무늬 프린트의 스웨이드, 송아지가죽, 버팔로가죽, 페이던트('에나멜'로 불리는 유광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패치워크(조각을 모아 붙이는 기법)를 적용했다. 또 가방 중앙에 이브생로랑을 상징하는 라운드 메탈릭 클로저를 장착했고 가방 내부 중앙에 지퍼주머니를 달아 공간 활용이 용이하게 디자인됐다. 밑면은 가죽 커팅 기법을 사용해 가방 모양을 잡아주고 단단해지도록 제작됐다. 더불어 뒷면에는 서류 수납이 가능한 포켓을 장착해 비즈니스 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이브생로랑 측은 설명했다. '뮤즈 투'는 쇠가죽이나 페이턴트가 주를 이루는 클래식 버전과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사용한 패셔너블 버전으로 출시됐다. 라지, 미디엄, 스몰 세 가지 사이즈로 가격은 200만~300만원대.

■구찌 '소호백(Soho Bag)'

구찌코리아 측은 '소호백(Soho Bag)'을 "깔끔한 캐주얼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에브리데이백(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려 매일 착용할 수 있는 가방)으로 완벽한 제품"으로 소개하며 직장인 새내기에 적합한 가방으로 추천했다. 엠보싱과 스티치로 구찌 특유의 'G'로고를 새겨 특별함을 더한 제품이다. 또 일반 쇠가죽 소재의 소호백은 보다 캐주얼함을 더했지만 그라데이션 색상으로 정장 스타일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더불어 실용적이고 넉넉한 내부와 가볍다는 장점을 지닌 가방이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는 "구찌의 전통성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시대에 구애 받지 않는 '타임리스 스타일'을 창조하고자 했다"며 "1950~60년대 사진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소호백'은 베이직 블랙, 화이트, 파스텔 로즈 등의 다양한 색상과 톱핸들백, 오픈 토트, 호보, 숄더 등 다양한 디자인 및 사이즈로 출시됐다. 숄더백의 경우 토트백과 숄더백으로 모두 활용가능하다. 가격은 색상, 소재, 디자인, 사이즈에 따라 다양하다. 200만원대.

■알렉산더왕 '로코(Rocco)'

미국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왕(Alexander Wang)'의 국내 유통을 진행 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새내기에게 어울리는 가방으로 '로코(Rocco)'를 제안했다. 알렉산더왕의 스테디셀러이자 대표 상품인 '로코'는 바닥 부분의 스터드 장식(금속 장식)이 특징인 제품으로 스터드 장식은 매 시즌 새로운 색상으로 바꿔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골드 색상과 로즈골드, 니켈, 블랙니켈, 매트 블랙 등 다양한 소재의 스터드 장식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디자인뿐 아니라 소지품 등 휴대성이 뛰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직장인 새내기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스터드 장식 때문에 '총알백'으로 불리기도 하는 '로코백'은 국내에서 소녀시대가 공항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로코'는 가죽 이외에 스웨이드, 울 등 다양한 소재와 블랙,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탠저린 등 다양한 색상들의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사이즈나 어깨 끈 유무에 따라 로코 더플(Duffle), 로코 사첼(Satchel), 로코 덤보(Dumbo)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로코 더플의 경우 어깨에 멜 수 있는 스트랩이 포함돼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가격은 110만~150만원대.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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