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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에 더 민감..日증시, 韓 주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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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투자자들이 원화 값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증시와 원·엔 환율 간 상관관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시장 향방을 점치기 위해 미국을 주시했던 도쿄 증시 투자자들이 최근 아시아, 특히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증시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 등 일본 주요 수출기업의 핵심시장이 미국인 만큼 그동안은 도쿄 증시에서 엔·달러 환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엔화 값 약세)하면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강화돼 주가도 오르는 식이었다.

하지만 도이체방크는 최근 3년간 도쿄 증시와 환율의 관계를 보고 도쿄 증시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는 엔·달러 환율보다 엔화와 아시아 화폐, 특히 원·엔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 대비 원화 가치 약세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가 수출경쟁력을 얻으면 도쿄 증시가 내리고 반대의 경우에는 일본 기업이 수혜를 보게 돼 도쿄 증시가 오른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엔 대비 원화 가치는 12% 올랐고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20% 급등했다.

원·엔 환율만큼 뚜렷하지는 않지만 엔과 싱가포르달러, 태국 바트화의 환율도 도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JP모간은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가 일본 제1의 해외시장인 만큼 아시아 주요국 화폐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 일본 수출 기업이 얻는 이익은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WSJ는 환율효과를 등에 업은 도쿄증시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유럽 재정위기 수위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호전되면 한국을 비롯해 수출 비중이 큰 아시아 주요국 경제는 탄력을 받고, 외국인 투자도 늘어 화폐 가치는 상승한다. 반면 위기 때 한창이었던 '안전자산' 수요를 잃은 엔화는 아시아 주요국 화폐에 대해 약세를 띠게 된다. 일본 수출 기업과 증시에는 호재다.

WSJ는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자산 매입 규모를 10조엔(약 134조원) 늘리고, 중장기적인 물가안정 목표를 1%로 못박은 것도 엔화 약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으로 고전하고 있는 만큼 BOJ가 국채 등 자산을 더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산매입으로 시중에 엔화가 늘어나면 엔화 가치는 떨어진다.

이에 반해 한국은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원화 가치 오름세를 용인해야 하는 분위기다. 원화 가치를 높여야 그나마 수입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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