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가별 농지매매 제한 추진

【 뉴욕=정지원특파원】 유엔이 농지수탈(farmland grabs)을 막기 위해 국가별 농지매매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농지수탈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등 선진 국가들이 식량 생산 확보를 늘리기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 빈곤 국가의 농지에 투자하는 사례를 의미한다.

FT는 지난 2008년 한국의 대우 로지스틱스가 아프리카 동남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대규모 농지개발 사업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이후 농지수탈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단체들은 빈곤 국가들을 겨냥한 부유국가들의 농지수탈은 식민주의의 부활을 의미하는 '신제국주의'를 연상케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농지수탈이 해당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식량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의 국가별 농지매매 제한 계획은 현재 약 100개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오는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비상회의에서 이 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한편 세계은행(WB)도 농지수탈에 대해 빈곤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피해만 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