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미국 부동산 시장을 말하다]

뉴스타 그룹 남문기 회장

미국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전체적인 실물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힌 미주 최대 부동산 그룹인 남문기 뉴스타그룹 회장.
미주 최대 부동산 그룹인 '뉴스타그룹'을 이끌고 있는 남문기 회장은 1982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에 건너가 23년 만에 매출 30억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회사를 이뤄낸 성공신화로 유명하다. 2012년 현재 뉴스타는 로스앤젤레스 본점을 포함해 40여 개의 지점 및 10여 곳의 부동산 학교, 3개의 에스크로 회사 그리고 8개의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과 미국에 1300여명의 에이전트 및 80여명의 직원을 포함해 1400여명의 에이전트 및 직원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단일 부동산 회사로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8일 남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 부동산 시장 전반과 실물경제 및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남 회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을 비롯한 실물경제에서도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에서 융자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자 환경 변화를 통해 많은 구매자가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줘야 하지만 현재 모기지 이율은 최고 수준이기 떄문이다.

다음은 남 회장과 일문일답.

―최근 부동산 압류 건수가 급감하고 쇼트세일 주택도 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떠하며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수 있을까

▲최근 압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은행이 압류를 진행하는 경우 쇼트세일을 할 때 비해 많은 직원이 필요하게 되므로 경비를 줄이기 위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시장에 매물이 많이 줄어든 상태로 적당한 매물 찾기가 용이치 않다.

―경기 침체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한 지붕 세 가족이 늘어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같은 불황으로 인해 변한 미국 부동산 시장 및 거주 풍속도는.

▲큰 집을 쓰던 사람들이 작은 집으로 바꾸는 경우와 젊은이들이 실직을 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세와 생활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부모의 집으로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경우를 말하지만 실제적으로 한국 사람들에게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자영업을 하고 있고 자영업이 소규모일 때는 가능하나 지난 호경기를 거치면서 많은 한국인이 불경기를 대비해서 안정된 사업체, 다시 말하면 큰 사업체로 탈바꿈을 했기에 고생은 했으나 대체로 괜찮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 부동산 시장의 경우 러시아 부호 등이 몰려들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상황은 어떠한가

▲러시아의 부호들은 미 동부 쪽에 투자하는 반면에 미 서부는 중국인들이 주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한인들과 중국인들이 거의 같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부동산 불경기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매물이 없어진다는 것은 곧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고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호경기로 변한다는 좋은 징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높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 속에서 인기를 끄는 항목이 있는가.

▲한인 타운 쪽을 보면 2유닛에서 4유닛의 다세대주택들을 비롯해 20유닛 안팎의 비교적 작은 유닛들의 거래가 활발하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경우는 동쪽으로는 고층건물, 남쪽으로는 인종, 서쪽으로는 비벌리힐스·벨에어·브렌우드 등 비싼 집들로 막혀 있고 북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희소성으로 한인타운은 최고의 투자처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한인타운은 좋은 물건이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에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창고 건물들의 문의와 거래가 증가했다.

―실거주·중소형·저렴한 분양가·지방부동산 열기 등이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말하는 단어들이다.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어떠한가.

▲새 콘도나 학군이 좋은 지역 늘 관심이 많으며 한인 타운은 직장과 사업체들 때문에 외곽지대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여러 가지의 편리성, 다시 말하면 이민 1세들이 노령화돼감에 따라 운전문제와 교육문제에서 풀려나기에 타운 쪽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

▲고용시장이 조금씩이나마 상승을 하고 실질적으로 한인들이 의류 관계 사업 쪽은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실업률도 다소 떨어지고 있으며, 소매상들의 매출도 많이 증가했으며 소비심리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미주 내 한인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가장 심각한 피해는 어떤 부분인가

▲욕심을 낸 사람들이 대부분 고생하고 있다. 과도하게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피해가 심각한데 특히 사업가들이 라인오브크레디트(Line of Credit·은행이 일정기간 동안 일정금액 범위 내에서 기업에게 자금을 대출하기로 약정하는 제도)로 돈을 빌려서 투자했던 부동산이 하락하고 동시에 사업이 부진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몇몇 사람은 아직까지 회복을 못하는 실정이나 대부분 정리된 셈이다.

―경기침체 속 가장 절실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부동산에서는 쇼트세일뿐만 아니라 융자조정 등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의 융자 환경이 변화해 많은 구매자들이 부동산을 투자하게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모기지 이자율은 지금이 최고이다.

―미국경제가 회복된다면 향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이다. 요즘 간혹 미국의 세계경제의 리더 역할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국경제가 회복된다면 당연히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다. 미국은 단순히 국내총생산(GDP)이나 군사력뿐만 아니라 교육 인프라가 가장 뛰어나다. 또한 놀라운 사실은 계속되는 이민 유입 정책으로 젊은 인구가 2050년에는 중위연령이 41세로 선진국 최저다.
참고로 유럽은 56세, 한국은 64세, 일본 65세, 중국 68세다. 또한 미국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엄청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도회사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전부 미국회사이며, 이런 회사가 축적하는 데이터는 지식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되므로 미국 경제만 회복된다면 미국은 당연히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 다만 중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달러를 외환으로 엄청나게 보유를 계속하면 예전처럼 미국 혼자 초강대국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단 한 가지 미국은 정치가 깨끗하고 거짓말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