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른 연대문제 제기...패배주의"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6일 야권연대와 관련 "연대 문제가 너무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면서 "이는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집권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라고 밝혔다.

4월말부터 시작된 유럽 5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간단회에 참석, "민주당이 국민에게 미래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실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신뢰와 기대를 얻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당내 대선주자를 키우기보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 영입 등 외부에 눈을 돌리는 기류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국민이 민주당을 바라보고 기대를 하는데 '우리 갖곤 안 된다'면서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구나 시기적으로 지금부터 (이런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알게 모르게 민주당만으로는 (정권교체가)안 된다는 게 기정사실화 되면서 기대를 낮추는 일은 안 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손 상임고문은 최근 폭력사태로 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통합진보당 문제와 관련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국민들이 진보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며 "민주당이 새 진보를 추구하는 만큼 진보당도 이를 계기로 스스로 쇄신하고 새 길로 나아가 우리 국민이 중심되고 함께 잘 사는 공동체 사회를 이뤄나가는 데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우리 아버지가 잘 살게 해줬지 않았냐, 내가 먹여줄테니까 가만히만 있어라'와 같은 리더십은 개발독재고 60~70년대나 가능했다"고 혹평했다.

또한 그는 친노·비노 등 민주당 내 계파 갈등과 관련 "나는 계파 정치, 패거리 정치, 나눠먹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왔고 지금도 그렇다"며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그런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손 상임고문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는 17일에는 전남대에서 특강을 갖고, 5ㆍ18 광주민중항쟁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 고문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6월 9일 전후에 공식적인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