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 패트롤] 울산 강동권 개발사업 탄력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4 17:22

수정 2012.06.04 17:22

울산시가 추진하다 잠시 주춤하던 울산 북구의 '강동권 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동해안의 새로운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로 조성 중인 강동권 일대 개발 현장.
울산시가 추진하다 잠시 주춤하던 울산 북구의 '강동권 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동해안의 새로운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로 조성 중인 강동권 일대 개발 현장.

【 울산=김기열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와 문화재 발굴 등의 이유로 한동안 주춤했던 울산 북구의 '강동권 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정자항과 산하해변 등 동해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강동지역에 국제적 수준의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강동권 개발사업은 산하도시개발사업지구, 강동관광단지지구, 강동온천지구, 강동해안관광지구, 강동산악관광지구 등 5개 지구로 구성돼있다.

울산시는 이 가운데 산하도시개발사업지구와 강동관광단지를 핵심 선도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하도시개발사업 공정률 80%

산하도시개발사업은 문화재 발굴조사의 확대 시행으로 인한 사업 지연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따른 분양률 저조 등이 겹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사업 시행사인 산하지구조합은 지난해 7월 시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변경한 뒤 인수.인계 및 하자보수공사를 착실히 진행한 결과 울산시와 북구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투자를 동시에 이끌어내면서 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

특히 울산시가 산하도시개발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지정하고 도로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면서 부지조성 공정률이 82%까지 올랐다.

현재 시가 조성 중인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해 안에 준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산하지구 부지조성과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공공주택 건설공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조합아파트(74-1블록 738가구)를 시작으로 올해는 블루마시티 지역주택조합, 강동산하 73블록 지역주택조합 등 잔여 공동주택용지의 약 3000가구에 대한 공사가 시작된다.

또 주택 건설과 함께 자녀들이 다닐 초.중학교 및 국제중학교 등 교육시설과 중앙공원을 비롯한 6개 공원 등의 주민 편의시설도 올해 조성이 완료된다.

이 밖에 향후 강동권 내 미래 관광수요 및 몽돌해안 피서인파 집중 현상에 대비해 도로 개설 및 확장, 공영주차장 조성, 강동하수처리장, 강동연안정비사업 등 주변 도시기반시설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강동권 관광단지 조성도 탄력

오는 2016년까지 모두 2조6000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는 강동권 관광단지는 북구 산하동, 정자동, 무룡동 일원 135만5759㎡에 워터파크, 테마파크, 청소년 수련시설, 컨벤션, 콘도, 호텔, 스파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된다.

먼저 강동 산하지구 내 제92호 중앙공원 해안 1만8004㎡에 들어서는 고래센트럴파크는 모두 9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고래아쿠아리움, 고래쇼장, 고래체험장, 650여종 5만5000여마리의 희귀생물 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대해센트리아의 사업제안서가 한국개발연구원(부설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고래센트럴파크 건립사업이 확정될 경우 강동권 내 관광단지를 비롯한 관광시설 건립이 본격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와 롯데건설은 공정률 37%인 상태에서 중단된 워터파크(강동리조트)의 공사 재개를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07년 강동관광단지 내 10만8985㎡ 부지에 객실 547실을 갖춘 29층(9만9959㎡) 규모로 착공한 워터파크는 경기침체에 따른 시행사의 부도로 2009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시행사가 롯데건설이 투자를 보증한 KD개발로 변경된 데다 최근 강동지역의 투자가 활발해지자 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강동관광단지 내 청소년수련지구와 타워콘도지구(메크로 스타 리조트) 등도 올해 신규로 사업에 착수하는 등 강동권 관광단지개발 사업도 순항이 예상된다.


산하도시개발사업지구와 강동관광단지개발 2개 핵심 선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자 울산시는 온천지구와 해안관광지구 등 나머지 강동권 개발사업에도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목적으로 강동권 도시인구계획을 최초 4300가구(1만2000명)에서 6074가구대(1만6340명)로 상향 조정하는 등 강동권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ky06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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