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가·상품가 폭등' 책임 여부 두고 논쟁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가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와 상품가격에 대한 투기세력들의 책임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에서는 석유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오른 데엔 금융 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많은 전문가는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세력은 규정하기가 단순치 않으며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국제 유가는 역대 미국 정권들에 비해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지난 한해 동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78L(갤런)당 3~4달러(약 3500~4700원)에 거래돼 역대 어느 대통령 시절보다도 비쌌다. 공화당은 미국 내 석유생산에 대한 각종 규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석유 메이저 회사들인 '빅 오일'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투기세력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유가가 치솟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경제학자는 정치인들과는 달리 투기세력이 상품가격을 높인다는 편견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틀랜타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매스터스는 상품 시장에서 투기세력의 비중은 25%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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