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혹 김광준 검사 어떤 인물? 맡은 수사마다 편파성 논란도...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광준 부장검사에 대한 특임검사팀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의혹들이 속솟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부장검사의 비리가 '양파 수준'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를 두고 일부 검사들은 김 부장검사가 과거 권력형 비리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점을 들어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아버렸다"고 안타까워 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부장검사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재직 당시 본인이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고, 주요 수사 때마다 '편파성' 논란을 빚었다는 점을 들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실세 수사 전담

김광준 부장검사가 대중에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인사들에 대한 수사 때였다. 당시 그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규명 특별검사팀'에 파견검사로 참여했다.

그 전에도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제1부속실장을 지낸 장학로씨 뇌물사건과 서울시교육감 선거금품 수수사건, '옷로비' 특검사건 등 굵직한 특수사건에 참가했다.

2008년에는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씨 정관계 로비 사건을 맡았다. 당시 이 사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이었던 정윤재씨가 연루돼 있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이 사건 수사에 대해 "'깜'도 안되는 것을 수사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김 부장검사는 정씨의 뇌물 수수 의혹과 김상진과의 유착관계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에는 석탄공사의 부실건설사 지원 의혹, 산업은행의 그랜드백화점 특혜대출 의혹 등 공기업 비리수사를 맡아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수사 때 공정성-표적수사 논란

하지만 김 부장검사에게는 사건마다 공정성 시비와 표적수사 논란을 겪었다는 꼬리표도 함께 따라 다닌다.

우선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인 '노무현 측근 비리 특검'에서 당시 이우승 특검보는 "김광준 파견검사가 맡은 수사는 하지 않고 수사 내용을 대검에 보고하고 있으며 특검보들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 특검보가 사퇴하는 것으로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김 검사가 이 특검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나서는 등 한때 "특검이 자중지란에 빠져 수사를 망쳤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정윤재-김상진 사건 때는 "여당(열린우리당)만 잡고, 정작 의혹의 핵심인 한나라당쪽은 수사 안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재개발 사업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과 구청장, 시의회와 구의회를 모두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었고, 김상진씨가 로비를 했다는 정황도 나왔지만 김 부장검사는 끝까지 한나라당쪽 수사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에 대한 횡령 혐의 수사 때에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를 '표적수사' 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실제로 최 이사장이 무죄선고를 받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