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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서관 탐방] (3) 용산도서관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8 18:03

수정 2012.11.18 18:03

서울 후암동 용산도서관은 내국인은 물론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적 및 자료구비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구민에게 지식정보 제공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달 둘째 및 넷째 주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열리는 '영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과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서울 후암동 용산도서관은 내국인은 물론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적 및 자료구비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구민에게 지식정보 제공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달 둘째 및 넷째 주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열리는 '영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과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용산구에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영어 관련 서적 및 자료는 물론 동남아 지역 등의 관련 자료 확보에 총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해요."

서울 후암동에 자리 잡고 있는 용산도서관의 김선희 관장은 "'찾는 기쁨, 읽는 행복, 함께하는 도서관'을 목표로 운영되는 용산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어인프라 구축, 외국인 호응

용산도서관은 문헌정보실과 어린이실, 디지털간행물실, 시청각실, 평생학습실, 세미나실, 자율학습실 등을 갖추고 장서 28만여권과 비도서자료 1만30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00여명의 서울시민이 이용한다.

특히 주변에 외국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영어자료 9000여권을 구비, 영어동화 코너 운영 및 신간목록 전시, 영어독서지도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영어체험활동, 도서관에서 영어책 읽어주기, 영어 스토리텔링, 영어독서동아리 '국제학교 언니 오빠가 읽어주는 영어동화 속으로' 운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김 관장은 "용산도서관은 영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사명을 갖고 도서관 예산 중 16%를 영어자료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며 "영어 자료는 외국인은 물론 어린이들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유아실과 수유실도 따로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남산 기슭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문화활동을 하는 동안 얻게 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래설계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용산도서관은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이 독서를 통해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래 설계를 도와주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세계를 품다'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용산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자들이 소질과 적성을 탐색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우는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만들고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초등생을 위한 미래설계 독서교실 테마 프로그램, 나홀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책 읽기, 중학생을 위한 셀프리더십 독서캠프,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캠프 등이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매주 토요일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중국 등지에서 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열고 있다.
이들을 위해 동남아시아 관련 특화된 다문화코너의 자료를 확장, 1500여권의 도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용산도서관은 올해 정부의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공공도서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 관장은 "시민들이 '용산도서관에 가면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식정보문화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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