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보따리로 감싸안겠다”

김수자 작가


"한국관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장소적 특징과 건축적 구조를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전시의 주요 방향으로 잡았다. 한국관 자체가 작품이 되는 전략이다."

오는 6월 1일 개막하는 세계적인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대표로 선정된 설치미술가 김수자씨(56·사진)와 김승덕 커미셔너(59)는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의 전략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커미셔너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일반적인 전시 공간과 달리 유리, 철조, 나무 등 다양한 건축자재로 이뤄져 작품 설치가 쉽지 않은 공간으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국관의 건축구조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특징을 살리고 그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풀어내는 방향으로 전시를 진행하기 위해 작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시작한 '보따리' 연작 때문에 흔히 '보따리 작가'로 불리는 김수자씨도 "'보따리' 개념으로 한국관이라는 공간을 싸고 다시 풀어내는 방식의 작업을 구상 중"이라면서 "그동안 집적된 보따리의 개념과 문맥을 총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관 단독작가로 선정된 김수자 작가는 1957년 대구 출생으로 홍익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