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공유’ 적극적인 삼성, 서두르지 않는 LGD

삼성과 LG 사이 디스플레이 특허전쟁을 마무리할 실무진 협상이 다음 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과 LG가 크로스라이선스(특허공유)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실무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13년 제1차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과 LG 간 특허 분쟁을 마무리할 실무진 구성에 대한 협의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양사의 협상은 다음 달 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가처분신청 한 건씩을 취하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특허소송을 취하하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날 특허소송 취하 여부에 대해 "일본이나 중국, 대만은 정부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내부 싸움으로 소모하는 것보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실무진 협상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크로스라이선스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크로스라이선스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김 사장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특허를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특허를 크로스라이선스 대상에 놓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지난 4일 회동에서 LG디스플레이에 이 같은 의견을 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사장은 "크로스라이선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협상에 나설 실무진 구성부터 단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입장차로 다음 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무진 협상은 크로스라이선스 관련 논의보다 현재 진행 중인 특허 소송에 대한 합의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조수인 회장의 후임으로 김기남 사장이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또 협회는 올해 사업 목표를 '디스플레이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한 기반마련.미래 준비를 위한 지원역량 강화'로 정하고 4개 중점 전략으로 △미래 시장 선점 전략 수립.지원 △후방산업 경쟁력 확보 지원 △산업인프라 기반.국제협력 지원 △회원사 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