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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서관 탐방] (17) 강동도서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1 17:23

수정 2013.03.21 17:22

지난 2010년 리모델링한 강동도서관 내 어린이실에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지난 2010년 리모델링한 강동도서관 내 어린이실에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강동도서관 옆에 길동시장 상인들을 독서인구로 영입하고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충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서울 강동도서관 신태숙 관장은 "서울 길동 강동도서관이 규모는 작지만 야간 인문학 강좌 등 각종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특화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관장은 지난 75년부터 도서관 사서직에서 출발해 관장에 오른 베테랑이다. 정독도서관, 남산도서관, 용산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신 관장이 거친 서울 시내 도서관도 수두룩하다.


신 관장은 90년대 말 서울 소재 대표 공립 도서관인 정독도서관 근무 시절 지하철 안국역 앞과 도서관 정문에 도서 반납기를 설치한 경험을 살려 강동도서관에 새로운 도서 시스템 도입을 계획 중이다.

신 관장은 "강동도서관은 다른 대형 공공 도서관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이 알차다"면서 "수준이 높은 야간 인문학 강좌 등이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급 문화 프로그램에 못지않다는 게 신 관장의 설명이다.

■5월 신바람 독서문화 축제

강동도서관의 특색사업으로는 5월의 '신바람 독서문화 축제'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10월에 축제가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행사시기를 5월로 앞당겼다. 행사 내용으로는 독서체험, 독후활동 전시회, 독후감상화 그리기, 독서 게시판 운영, 책 바꿔가기 장터 운영 등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강동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평생학습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성인 8강좌, 어린이 9강좌를 개설해 문화 교육을 운영 중이다. 철학,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강좌로 운영 중이다.

또 학부모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강좌로 '학부모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애니어그램(심리·성격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자녀지도법'과 '내 자녀의 논리·논술 향상 프로그램 NIE(Newspaper In Education, 신문활용 교육)를 진행 중이다. NIE는 신문기사를 활용한 논리적 글쓰기, 칼럼을 통한 논리적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로 강좌가 열린다.

■3년전 리모델링해 4층 증축

강동도서관은 지난 1984년 4월 25일 개관됐다. 총 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0년 2월 전층 리모델링 및 4층 증축을 단행했다. 연면적 3082.26㎡에 4층 건물로 도서 16만7000여권, 비도서 6800여점, 간행물 1000여종을 소장하고 있다.

1층에는 일반도서와 잡지, 신문을 볼 수 있는 문헌정보실 및 전시실을 운영 중이다. 2층에는 어린이실, 유아실, 인터넷 정보 검색을 위한 디지털자료실이 있다.

3층에는 자율학습실, 노트북 등 학습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학습기기실 및 세미나실이 있다.


4층은 강동도서관만의 특색 있는 휴게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햇빛을 맞으며 야외공간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리창으로 벽과 천장 등을 두른 대형 휴게실이 아늑하게 조성됐다.
또 영화상영, 음악감상 강연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의 공간인 음향영상실을 갖췄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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