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서울 도서관 탐방] (19) 고덕평생학습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5 16:21

수정 2013.04.25 16:21

서울 고덕동의 고덕평생학습관에서 엄마와 유아가 함께 둘러앉아 '책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 고덕동의 고덕평생학습관에서 엄마와 유아가 함께 둘러앉아 '책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고덕평생학습관은 공공도서관에선 드물게 중학교 1학년생들이 직접 도서관을 찾아 진로 현장체험을 하게 한다. 고덕평생학습관에서 진로 현장체험을 한 중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들은 것으로 인정을 받는다.

이백열 고덕평생학습관장은 "학교 교육과정과 진로교육을 연계한 진로 현장체험 프로그램으로 사서 및 도서관 관련 직업을 체험하는 '꿈과 끼로 찾는 진로' 수업을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초 부임한 뒤 새롭게 도입한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중학교 1학년생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운영을 평행학습교육관에도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평생학습관을 단순히 도서관으로 여기는 기존 풍토와는 사뭇 다르다는 게 고덕평생학습관 측의 설명이다.

■효율적 공간 재배치

고덕평생학습관은 지난해 2월 효율적인 공간 재배치를 통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해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덕평생학습관만의 독특한 공간들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도서공간에 들어서면 아직 젖먹이인 아기들과 엄마들만을 위한 독립된 도서공간을 꾸며놨다. 이곳에선 아기들이 울어도 괜찮을 정도로 분리됐으며 엄마들이 방바닥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독서환경을 유아 시기부터 만들어준다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엄마와 함께 찾은 유아기 아이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다른 평생학습관들은 대부분 이 같은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고덕평생학습관은 그린학습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관장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표방하는 강동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친환경 시설을 방문, 다양한 생태 체험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환경 생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생학습 강좌 활성화

고덕평생학습관은 '학교 밖 창의력 놀이터'를 올해 하반기에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평생학습 강좌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 관장은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영아부터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 및 성인에 이르기까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200여개 강좌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서선생님과 떠나는 책 속 여행' 추천도서 동영상 서비스는 초등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주제의 도서 선정 및 추천을 통해 도서 선택과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매달 사서가 책을 소개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강동교육청 관내 초등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관장은 "고덕 주공7단지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경기 구리와 하남 지역 주민까지 고덕평생학습관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평생교육 시설에 대한 인력 및 강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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