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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IP리더들, 기업 해외진출 돕는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6 16:43

수정 2014.11.06 15:24

한인(韓人) 지식재산권(IP)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가 발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역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열된 지식재산업계 하나로…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울 워커힐로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WIPA 창립총회에는 국내 지식재산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 리더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는 WIPA는 국내외 다양한 지식재산 관련 이해 관계자들의 담을 허물고 하나로 아우른다는 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특허침해소송의 대리권과 관련해 서로 대립각을 세웠던 변리사계와 변호사계가 WIPA에 공동 참여할 뿐만 아니라 관련 학계 교수와 대기업의 IP담당자, IP서비스업계 관계자들이 한데 모인다. 여기에 재미특허변호사협회와 중국조선족지식재산전문가협회 등이 더해져 공동 담화 집행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초대 집행부는 대한변리사회 전종학 부회장을 비롯해 조용식 법무법인 다래 변호사, 윤선희 한양대 교수, 이형칠 윕스 사장, 함윤석 전 재미특허변호사협회 회장, 한명성 중국조선족지식재산전문가 협회 회장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진출 지원과 한인 일자리 확대 기여

WIPA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외 지식재산 인재 교류와 세계시장 진출을 돕고 기존의 정부중심으로 운영된 해외지식재산지원센터(IP데스크)와 함께 협력해 민간 차원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특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가 창출되도록 활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WIPA는 현재 중기중앙회와 무역협회가 공동협력체계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의 예산을 확보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겪는 특허분쟁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국제적인 IP-비정부기구(NGO)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러한 WIPA의 활동에 대해 정부 측도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이상목 제1차관은 지난 2일 열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포럼에 참석해 "민간 차원에서 세계의 한인 변리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기업들이 창조경제를 구현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IPA한국준비위원장인 전종학 대한변리사회 부회장은 "민간주도 측면에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특허분쟁 발생 시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해외 특허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때 WIPA의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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