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뜬다는’ 에너지·비타민 음료 여름 격전 예고

'에너지 vs. 비타민, 음료시장 승자는?'

지난 몇 년간 음료업계에서 '대세'로 불리며 트렌드를 주도했던 에너지·비타민 음료 제품들이 올해 본격적인 한판 승부를 펼친다. 업체별로 상품 구성도 거의 갖춰졌고, 각 제품 특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와 비타민 음료 제품들이 올해 대표 음료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판매 비중이 한 제품군으로 쏠리던 과거와 달리 최근 두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편의점 씨유(CU)에서 판매된 에너지와 비타민 음료 판매액을 합해 각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에너지와 비타민 음료가 각각 53%, 47%를 차지했다.

63%와 37%를 나타냈던 지난해 9월에 비해 간격이 10% 안으로 좁혀졌다.

지난 2011년 상반기 당시 음료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제품은 비타민 음료였다. 2011년 비타민 음료 시장은 740억원인 반면 에너지 음료는 150억원에 불과했다. 판매 중인 에너지 음료도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 1종뿐이었다.

그러나 에너지음료 글로벌 1위 제품인 '레드불'이 동서식품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편의점 씨유를 통해 판매가 시작되면서 에너지 음료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에너지 음료 시장은 전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비타민 음료 시장도 지난해 30%가량 성장해 950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에 따라 음료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내놨고 현재 두 제품군 모두 10여종 이상의 제품들이 출시됐다.

음료시장의 판도 변화에 따라 주요 음료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업체마다 카테고리별로 제품을 내놨지만 앞서가는 인기 제품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제품군의 시장이 급성장하더라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

음료업계의 라이벌인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가 주인공이다. 에너지 음료는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코카콜라의 '번 인텐스'를 멀찍이 따돌렸다.
반면 비타민 음료에서는 코카콜라의 '글라소 비타민 워터'가 롯데칠성의 '데일리C 비타민워터'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두 업체들은 부진한 제품군에 대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음료가 여전히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 음료가 다시 기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라며 "식품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이 음료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