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한국 수입차시장”… 글로벌 타이어업체 국내 소비자 공략 강화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10%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타이어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고급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업체들은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앞 다퉈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미쉐린, 한국시장 정조준

미쉐린 코리아는 3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신제품을 설명회 열고,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 승용 타이어 '미쉐린 프라이머시3'(Michelin Primacy3)를 공식 출시했다.

미쉐린이 국내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2010년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높아진 한국 시장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쉐린 코리아 이강민 차장은 "한국 고급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15%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는 수입차가 더 잘 팔리고 있어 (고급 타이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의 개발기간이 걸린 미쉐린 프라이머시3는 마른 노면에서는 시속 100Km에서 급제동 시 경쟁제품들보다 평균 2.2m, 젖은 노면의 경우 시속 80Km에서 급제동 시 평균 1.5m 가 더 짧아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현재 아우디 A6, 포드 뉴몬데오, 볼보 V60, 벤츠 6클래스, 폭스바겐 뉴골프 등의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RE)로 공급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16, 17, 18인치 위주로 총 23개의 사이즈를 공급한다.

미쉐린 코리아는 프라이머시 3 출시를 기념해 이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던 고객이 만약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구매 금액 100%를 환불해주는 획기적인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적용 기간은 제품이 출시된 6월 초부터 오는 8월 말까지 3개월 간이다.

미쉐린 코리아 김보형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고객만족 프로그램은 한국에선 최초이고 외국에서 흔하지 않은 경우"라며 "프라이머스3 출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미쉐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타이어 3총사 UHP '맞불'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도 고급 수입차를 겨냥해 UHP 타이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UHP 타이어는 통산 16인치 이상의 휠 직경에 최고속도 240km 이상의 VR급 제품을 의미한다. 우수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수입차 구매고객이 늘면서 신차의 성능과 스타일이 중요시하면서 UHP 타이어 장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신차 판매가 줄면서 국내 신차용 타이어 시장도 위축됐다"며 "최근 수입차가 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타이어 출시를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UHP 타이어 브랜드인 '벤투스'를 출시하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UHP 타이어 매출액은 전년보다 30.2%나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UHP 타이어 브랜드 '엑스타'르 선보이고 올해부터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고성능 모델 JCW GP에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4월 UHP 타이어 브랜드 '엔페라'를 선보였다. 엔페라는 향후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급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박종원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