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첫 화면 사로잡아라” 모바일시대 포털 ‘런처’ 뜬다

모바일시대가 오면서 PC시대 인터넷 관문으로 통하던 '포털'의 역할이 '스마트폰 초기화면(런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벤처기업과 국내 대표 포털업체들이 스마트폰 런처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콘텐츠 유통.생산 기업까지 런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런처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 사용자가 배경화면이나 홈화면 등을 취향과 편의에 따라 새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모바일시대 새로운 포털

지난 4월 국내 런처시장에 첫발을 내딘 네이버 캠프모바일의 도돌런처는 출시 6개월 만에 3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한 달 늦게 시장에 들어온 카카오의 런처서비스인 카카오홈은 현재 다운로드 수 4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다음이 런처 개발사 버즈피아를 인수해 시장에 출시한 버즈런처도 출시 3개월 만에 2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했다. 지난 8월 말 CJ E&M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CJ E&M은 스마트폰 대기화면 앱 '포인트락커'를 출시하며 3주 만에 25만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몇 달 새 정보기술(IT)기업들이 연달아 런처시장에 진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런처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대한민국 스마트폰 생활과 활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40%가 6분에 1번씩 스마트폰 첫 화면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통해 온라인 쇼핑, 웹 접속 등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업계는 런처를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포털로 여기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시동'

이미 국내 런처시장에서 400만건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의 카카오홈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런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홈은 폰 꾸미기와 앱 관리 차원을 넘어 스마트폰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여주는 런처"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홈이 국내시장에 초점을 둔 반면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업체들은 해외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꾸미기'에 역점을 둔 네이버 도돌런처는 지난 3월 말 출시한 후 한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돌런처의 국내 시장 목표는 1000만 다운로드 달성"이라며 "해외시장의 첫 타깃은 '꾸미기'를 좋아하는 일본고객들"이라고 말했다. 도돌런처는 이미 영어, 일본어 버전 출시가 완료됐다.

지난달엔 인도네시아어와 중국어를 추가 적용했다.

다음은 지난 6월 버즈런처 개발사를 인수한 후 버즈런처를 출시하면서 런처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버즈런처는 출시 직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특별한 해외마케팅 없이도 해외 다운로드가 전체 다운로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