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청자 88% “모바일로 다시보기”

'이제는 TV도 모바일이 대세다.'

TV 시청 행태가 모바일로 급속히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미디어 업계의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7일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제공하는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현재 실시간 시청과 다시보기(VOD)의 PC와 모바일(스마트폰.태블릿PC) 시청 비중이 4대 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모바일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이다.

특히 VOD의 경우 연령대별로 20대에서는 무려 88%가 모바일을 이용했고 30대는 81%, 40대는 65%, 50대 이상도 63%가 모바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왔다. 젊은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도 PC보다 모바일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구매.시청은 새벽시간대(오후 11시~오전 2시)까지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태블릿PC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구동이 간편한 데다, 편안한 자세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로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N스크린 업계도 이런 시청패턴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한 TV 시청 경향이 늘면서 방송통신 업계도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미 이동통신 3사는 자사 고객을 위해 모바일 인터넷TV(IPTV)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KT,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LG U +가 자사 고객을 위해 각각 서비스하는 '올레TV모바일' 'B tv 모바일' 'U + HDTV'는 올해부터 3사 모두 지상파 방송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은 이런 모바일 IPTV를 자사의 이동통신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과 결합상품으로 제공하는 IPTV를 모바일 IPTV와도 연계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

아울러 모바일TV는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경우 지난해 광고수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약 56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주들이 전통적인 TV 광고보다 모바일TV를 통한 광고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디바이스 사양이 높아지고 이동통신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모바일TV 시청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시장 상황에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