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깊어지는 글로벌 빈부격차 우려”

【 뉴욕=정지원 특파원】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소득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각국의 정치지도자와 기업인들은 많은 국가들에서 성장의 혜택이 너무 적은 사람들에게만 나눠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따라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부유와 빈곤의 격차'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누적된 사회 및 정치적 불안 요인의 부상 가능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득 불균형과 더불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위기 및 전 세계적인 실업문제 등도 주요 이슈로 논의될 계획이다.

국제 자선단체인 옥스팜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포브스가 선정한 부자 85명의 자산 규모는 1조7000억달러(약 1807조원)이며 이는 세계 인구 절반이 갖고 있는 재산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FT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주 최소임금 상승 등 물가대책을 주문했으며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써 입장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애벗 총리는 "다국적기업 세금 회피액이 너무 많다며 이 문제 해결은 호주의 정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득 불균형 문제는 최근 주요 문제로 부상해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11월 부유층의 투자나 소비 증가가 저소득층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는 '낙수효과'를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패스트푸드 업체 종업원들이 최저임금 인상 요구를 주장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시간당 7.25달러에서 10.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캄보디아에서는 의료공장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정부가 유혈진압에 나서는 비극이 발생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15일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소득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국제 경제가 위태로운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포럼의 주요 연설자로는 라가르드 IMF 총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등 전 세계 지도자들과 재계 및 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22~25일 열린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