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금융 당국, 비트코인 규제 추진

【뉴욕=정지원 특파원】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이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밀고 나가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블룸버그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NYDFS는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와 관련, 기존의 통화취급과 흡사한 관련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자민 로스키 NYDFS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뉴아메리카 파운데이션 주최 행사에서 "통화거래 기관이나 은행 등에 적용되던 원칙을 비트코인 거래에도 적용할 것"이라면서 "가상 화폐는 현존하는 규제와 양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키 국장은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불법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해 비트코인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기존의 화폐 관련 법을 응용한 '비트라이선스' 발급을 계속 추진하고 연내 관련 규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는 철회할 수도 없고 장기간 보유할 경우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아야 된다"며 "조세회피나 불법자금 세탁을 막을 수 있는 법이 제정되고 이를 지킨다면 비트코인의 미래는 밝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화폐 서비스 사업자(MSB)'로 규정한 바 있다.

가상화폐는 달러, 유로 등 실제 화폐와 교환할 수 있고 익명성과 간편한 거래 방식 등으로 인해 각종 범죄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되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다.

한편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기술적 문제로 잇따라 인출을 중단, 비트코인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는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가 발생, 계정 잔고를 확인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며 고객 인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사이버공격에 따른 이용자 손실은 없었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일본의 '마운트곡스'도 최근 기술적 결함을 들어 인출을 중단했다.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에서 악성 거래자들이 거래를 위조하도록 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며 인출 중단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85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약 25% 하락하며 64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