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특별기고] 中企, 창의인재 요람되길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0 17:00

수정 2014.10.29 15:30

[특별기고] 中企, 창의인재 요람되길

흔히 각종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로 자동차와 휴대폰을 꼽는다. 우선 자동차를 살펴보자.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과 다양한 구동 장치는 기계 관련 기술이다.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제어 장치와 영상 및 음향 장치는 전기.전자 관련 기술이며 플라스틱 사출, 압출로 이뤄진 실내 장치와 부품들은 화학 관련 기술이다. 또한 정보기술(IT)의 집대성이라고 하는 휴대폰의 경우에도 소형 진동모터와 관련된 기계기술, 전자·전파 송수신 기술, 플라스틱 사출과 배터리 등의 신소재 화학 관련 기술 등이 융합돼 있다. 이뿐이겠는가. 소비자 심리와 마케팅 전략 등을 반영한 고기능 디자인과 외관 디자인 요소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생필품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끝없는 소유욕을 불러일으키고 관심을 받는 자동차와 휴대폰은 융·복합적인 기술 및 인력 그리고 다양한 지식이 융합돼 있다.
다시 말해 단순한 한 가지 기술 또는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최근 제품의 융·복합적인 경향 때문에 소비자들도 제품과 관련된 한 가지 분야만을 보고 구매를 판단하지 않는다.

이처럼 기술 융·복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기업 역시 더 많은 공정 속에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을 기획·개발, 생산, 판매하면서 하나의 제품 안에 다양한 고객 요구를 녹여내야 한다.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분야 직원들은 본인 업무뿐만 아니라 타 분야 접목기술에 대한 지식을 섭렵해야 한다. 조직 내에서 본인의 업무 외에 다른 분야까지도 관심을 갖고 담당 업무에 접목해 보려는 '열린 사고와 자세'를 갖고 일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직원이 많을수록 기업은 성장하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

이러한 업무 자세를 능동적 자주, 자율, 자가발전 지식근로, 감성근로로 표현하기도 한다. 직원들이 '열린 사고와 자세'로 근무할 때 기업은 가치사슬(Value Chain) 연결구조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결국 우리 중소기업의 인재양성 방향은 기술 융·복합의 창의인재 양성으로 가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자신의 업종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지식을 갖춘 창의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인력개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다양한 기술 분야의 지식 습득 기회를 제공하여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는 창의적인 지식근로, 감성근로의 기반이 된다. 직원들에게 조직성과 창출에 기여하고 개인역량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식근로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중소기업의 직원 교육기관은 많다. 또한 교육기관별로 연수 방식도 다양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교육기관별 특성과 교육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교육기관 중 공공연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도 융합형 창의교육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기술융·복합형 핵심 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기관을 잘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이 지식, 기술 및 문화 그리고 감성이 조화롭게 융합된 열정적인 창의인재들의 요람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인성 중소기업진흥공단 인력기술본부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