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기술, K-팝 확산 ‘일등공신’으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16 17:50

수정 2014.10.29 03:21

미래부·KT가 93억 지원해 만든 공연장 무대에서 춤추는 '홀로그램 싸이'
미래부·KT가 93억 지원해 만든 공연장 무대에서 춤추는 '홀로그램 싸이'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자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한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류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콘텐츠 다양화 및 한류 스타와의 교감 등 소비자들의 요구도 많아지면서 관련 업체들은 콘텐츠에 IT 기술을 접목, 한류 열풍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CJ E&M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온라인 플랫폼 엠웨이브(Mwave)를 선보였다. 글로벌 회원 2000만명을 확보한 엠웨이브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K-팝(pop) 영상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뉴스, 뮤직비디오 등을 다국어로 제공해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우리 대중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엠웨이브 내 온라인 팬사인회 방송 미트 앤 그리트(MEET&GREET)를 론칭해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팬사인회를 온라인으로 옮겨오기도 했다.

미트 앤 그리트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온라인을 통해 해외 팬들과 만나,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 답하고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하는 등 팬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가수 2PM 택연을 시작으로, FT아일랜드, 유키스, 틴탑이 이를 통해 해외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4개월 만에 100만명이 넘는 해외 팬들이 참여했다.

정부도 IT를 활용한 한류 콘텐츠 확산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T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스타들을 내세워 세계 최초로 K팝 홀로그램 전용공연장을 지난 1월 열었다. K팝 홀로그램 콘서트홀은 3.0 한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KT가 83억원을 출자하고 미래부가 10억원을 지원했다. K팝 홀로그램 콘서트홀은 가수들이 무대에 직접 오르지 않아도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가수들이 실제로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또 스타와 함께 있는 느낌을 주는 증강현실(AR) 엘리베이터, 공연도중 벽체가 개방되는 콘서트홀 내 다이나믹 월,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콘서트 소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부루다콘서트는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장 클럽노키아에서 가수 10㎝의 해외공연을 성사시켰다. 당초 1300석 가운데 700석을 관객으로 채우려 했지만 사전 예약만 800석을 넘기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는 부루다콘서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IT사전 예약 시스템 '부루다'와 '간다'가 있어 가능했다. 부루다는 콘서트를 열기 위한 20% 안팎의 좌석에 대한 사전 판매 예약을 말한다.
일정 기간까지 티켓 판매 목표를 채우면 콘서트가 성사되고 이후 간다 티켓이 판매된다. 대신 부루다 티켓 판매가 목표치에 미달하면 전액 환불해주고 콘서트를 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사전티켓 판매를 매개로 공연산업에 대한 사전 예측이 가능하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