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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불똥 튄 다단계 업계

세월호 참사의 불똥이 튀면서 다단계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의 관계사에 방문판매업체인 '다판다'가 속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단계 업계에 대한 불신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다판다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개신교 종파인 '구원파'의 모임 등을 통해 물건 판매까지 해온 것으로 보도돼 불안감이 더 커졌다. 더욱 곤혹스러운 곳은 다단계업체들을 관리해온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직접판매공제조합이다. 특히 다판다의 전신인 세모가 한때 직접판매조합의 회원사였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세모는 지난 2011년 조합에서 자진탈퇴했지만 다판다가 조합 회원사인 다단계업체로 잘못 알려지면서 불신감이 여전하다. 이에 대해 직접판매공제조합은 다판다가 다단계업체가 아닌 방문판매업체라고 부랴부랴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다단계업체는 조합의 관리를 받는 공식업체지만 방문판매업체는 조합의 관리와 규제를 받지 않고 신고만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이 다단계업체와 방문판매업체를 거의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방문판매업체보다 다단계업체를 더 안 좋게 보는 시각까지 있다. 그동안 다단계식, 피라미드식 영업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국민들에게 자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세월호의 여파는 특판조합 및 직판조합의 이사장 선임 풍토까지 바꿀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은 각종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정부관리 출신들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관피아'의 개혁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특판조합과 직판조합은 공정위 출신들이 대부분 이사장직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