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원파, “세월호 원인 규명 된 후 법의 심판 받겠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8 16:08

수정 2014.10.27 00:42

【 안성=장충식 기자】 기독복음침례회(구원파)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고의 원인 규명이 명백히 밝혀지면 법 앞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 유병언 일가에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재판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죄인으로 규명했다"며 "문제적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원파 조계웅 전 대변인은 "정말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검찰은 김기춘 실장 현수막을 내리라고 했다가, 그런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며 "녹취록이 공개된 후에는 문제가 안된다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대변인은 "기독복음침례회 측에 법을 잘 지키겠다는 현수막을 내걸도록 요구했는데, 정작 검찰은 법을 잘 지키고 있는가"라며 "검찰은 누군가를 비호할 목적으로 유병언 일가를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영장도 제시하지 않고, 심지어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등의 행동까지 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헌법은 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집행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죄인으로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구원파는 "우리는 수사 우선 순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이 먼저 돼야 한다.
유씨 일가로 국민의 관심을 돌려 놓고 진실을 은폐할까 우려된다"며 "공정함이 담보 된다면 법앞에 당당히 나서지 않겠는가. 먼저 세월호 침몰의 진실이 명백히 밝혀진다면 그때 당당하게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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