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UPA 친환경 하역설비 개발

유규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4 17:54

수정 2014.08.14 17:54

울산항만공사와 집진설비 전문업체인 크린에어테크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호퍼. 사료부원료 하역 시 날림먼지를 80%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울산항만공사와 집진설비 전문업체인 크린에어테크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호퍼. 사료부원료 하역 시 날림먼지를 80%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 하역 시 발생하는 분진을 대폭 줄이는 친환경 하역설비를 개발했다.

UPA는 집진설비 전문업체인 크린에어테크, 동부익스프레스·CJ대한통운 등 울산항 부두운영사와 공동으로 사료부원료 날림먼지를 8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호퍼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울산항 제2부두에서 진행된 날림먼지 저감 판정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형태 전문위원 등 판정위원 6인이 참석했으며 입자가 작아 날림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화물인 단백피를 대상으로 비산먼지 저감 정도를 측정한 결과 기존 재래식 호퍼 대비 8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UPA와 크린에어테크는 지난해 8월부터 1억2000만원을 투입해 집진식 친환경 호퍼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 1차 저감판정에서는 날림먼지 저감률이 70% 미만으로 나와 불합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연구진은 친환경호퍼 입구에 깔때기 모양의 에어붐(Air boom) 덮개를 설치하는 등 추가 개량을 통해 최근 2차 판정에서는 저감률 80% 이상의 성능을 구현했다.

친환경 호퍼 연구개발 협약서에 따라 UPA는 내년 4월까지 약 10억원을 들여 울산항 2~3부두에 친환경 호퍼 운영을 위한 전기인입시설을 구축하고 부두운영사들은 같은 해 8월까지 친환경 호퍼 총 6대(각 3기)를 구매하게 된다.
UPA는 다음 달 해양수산부 및 해운.항만 관계자를 초빙한 가운데 시연회를 개최하고 사료부원료를 취급하는 국내 항만에 친환경 호퍼를 보급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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