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 CEO]

에이비온 신영기 대표 “글로벌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에만 집중”

"국내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판매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겁니다."

의사 출신의 서울대 약대 교수인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사진)는 18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비오는 지난달 21일 코넥스에 상장했다.

지난 2007년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로 시작한 에이비온은 현재 다발성경화증용 단백질 치료제와 자궁경부암용 핵산치료제, 난소암용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들 질환은 아직 치료약이 없다.

신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모두 한다"며 "우리는 그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인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신약개발만 하고 유통.판매에 뛰어난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다발성경화증용 단백질 치료제와 자궁경부암용 핵산 치료제, 난소암용 항체 치료제 등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에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한 사례가 있지만 실제 약으로 생산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사례는 없다"며 "우리가 성공한다면 '최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약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부가가치는 일반 약과 비교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일반적으로 합성의약품에 비해 크기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생물체를 이용해 복잡한 제조공정을 거쳐야 하므로 변화에 민감하고 특히 오염이나 불순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그만큼 효과가 뛰어나고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유래 물질로 고유의 독성이 낮고 작용기전이 명확해 난치성이나 만성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며 "이 때문에 고비용, 첨단기술이 필요한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아 오랜 기간 시장에서 독점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바이오의약품은 개발 단계에 있어 현재 에이비온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은 임상시험수탁전문기관(CRO) 서비스다. 조직병리분석 서비스, 분자유전분석 서비스, 세포면역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벤처를 운영해오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일까. 신 대표는 자본은 없지만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가진 기업들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특허를 자산으로 유동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본은 없으나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허를 회계적으로 반영해 자산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특히 정부에서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특허 같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