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비비고 현지화 전략 통했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5 16:57

수정 2014.09.15 16:57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미국, 중국 등 주요 도시의 거점 지역에 현지화 메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CJ푸드빌에 따르면 2012년 7월 오픈한 비비고의 미국 3호점 센추리시티몰점은 선택하기를 즐겨하는 현지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비빔밥의 선택 가능한 메뉴를 면에도 확대 적용해 전년보다 30% 이상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태국이나 중국 음식을 경험하며 면 요리를 친근하게 느끼는 미국 현지 고객들의 성향에 주목, 면도 비빔밥처럼 여러 가지 야채·소스와 함께 비벼 먹도록 해 기름기가 많은 다른 나라의 면 요리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로 선보인 것. 또한 일품 메뉴로 '비비고 누들'을 출시, 현재 인기 메뉴 3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비고 관계자는 "향후 출점하는 매장에서도 이를 적용해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비고 중국은 별그대와 같은 한류 드라마의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중국을 강타한 한류 흐름에 부응해 한국의 '치맥' 식문화를 반영한 '강남 치킨' 메뉴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고추장, 쌈장, 레몬간장 등의 소스를 파우치 형태로 제공하는 비비고 운영 방식은 식품 안전에 민감한 중국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등 비비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비고 중국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한류와 식품안전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아 매출 70% 성장 등 큰 도약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비비고 영국은 런던 1호점이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되는 등의 호재를 발판 삼아 2호점 입지를 물색 중이다.


한편 비비고는 2010년 국내 론칭 후 같은 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1호점을 출점, 글로벌 거점을 확보한 후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현재 총 6개국 13개 글로벌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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