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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매출 전쟁’ TV서 모바일로 이동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5 16:57

수정 2014.09.15 16:57

홈쇼핑 ‘매출 전쟁’ TV서 모바일로 이동

'모바일이 TV 홈쇼핑업계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홈쇼핑의 주력 채널이 TV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향후 업계 판도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제7홈쇼핑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홈쇼핑의 성장 동력은 모바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15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모바일 쇼핑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8~22일)와 비교해 79% 증가한 반면 TV홈쇼핑은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당 기간 CJ오쇼핑 모바일 방문자 수는 지난해 추석 대비 83% 증가한 240만명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93억원에 달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귀향.귀경으로 이동이 잦은 추석 연휴는 전통적인 홈쇼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 매출 성장률이 TV의 2배에 달해 선방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의 모바일과 TV 매출 신장률은 각각 160%와 10%로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 추석 연휴기간 모바일 매출 비중은 21.4%로 8.14%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모바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J오쇼핑과 GS샵의 업계 1위 다툼도 모바일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지난 2.4분기 GS샵과 CJ오쇼핑은 취급액과 매출액 부문에서 1위가 엇갈렸다. GS샵이 취급액 부문에서는 8517억원으로 CJ오쇼핑(7871억원)을 앞지른 반면 매출액은 CJ오쇼핑이 3328억원으로 GS샵(2570억원)을 앞질렀다. 취급액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금액의 총합이고, 매출액은 취급액에서 제품 원가 등 제조업체에 주는 비용을 빼고 홈쇼핑이 가져간 금액을 말한다.

같은 분기 기준 모바일 매출도 CJ오쇼핑이 1597억원으로 GS샵(1249억원)을 앞질러 아직까지는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GS샵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CJ오쇼핑과 GS샵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2년 1.66배에서 지난해에는 1.09배로 줄어들었다. 모바일 이용자 수에서는 GS샵이 CJ를 앞섰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지난 9일 닐슨코리안클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S샵의 지난 6월 모바일 이용자 수는 419만명으로 CJ오쇼핑(226만명)의 2배에 달했다. 모바일 이용자 증가로 GS샵은 TV, PC, 모바일 등 3스크린 통합 이용자 수가 1404만명으로 CJ오쇼핑(1337만명)을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세자릿수 이상 홈쇼핑 모바일 분야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업계 1위 다툼도 결국 모바일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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