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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16일 국무회의 불참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5 17:25

수정 2014.09.15 17:25

정 총리, 16일 국무회의 불참

지난 12일 과로로 입원한 정홍원 국무총리(사진)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도 불참할 예정이다.

15일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건강검진 결과가 오늘 오후에 나와 의료진이 소견을 밝혔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다만 피로가 많이 누적된 만큼 (의료진이) 좀 더 세밀하게 검사를 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추가 검토해 보자고 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16일 최종 결과에 따라 퇴원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 역시 입원할 당시부터 혹여 이상이 있을 경우 이참에 완벽하게 치료를 받고 퇴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도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정 총리는 특별한 소견이 없을 경우 이르면 주 중반에 퇴원,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취임 후 첫 종합건강검진과 진료를 위해 서울시 내 모 병원에 입원했다. 총리의 병원행은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 심한 몸살이 겹쳤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사고 수습에 힘써왔고 후임 총리 후보의 두 차례 낙마 이후 유임이 확정되면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해 왔다. 국가개혁을 위해 직접 구상한 부패척결 추진단 출범을 주도하고, 매주 토요일 '민생행보'를 이어온 것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추석 연휴 동안 최전방 부대, 서울경찰청, 용산역, 아동양육시설 방문 등 빼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 총리는 바쁜 일정과 피로 누적으로 추석 연휴를 막 넘긴 지난주 후반 몸살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놓고 정치권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역시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엄청난 무게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정 총리의 문병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이석우 총리비서실장 등 극히 일부만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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