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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디지털 퍼스트' 도입 17일 공개.. 업계 '주목'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0:04

수정 2014.09.17 06:14

파이낸셜뉴스가 17일부터 새로운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구축, 미디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디지털 퍼스트 구축을 통해 기자들의 기사 생산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CMS(콘텐츠관리시스템)와 독자들이 보는 웹사이트까지 모두 바뀌게 된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를 통해 미디어 중심이 아닌 독자 중심의 좀 더 다양한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 타사와 차별화 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온라인편집부는 지난해 9월부터 CMS개편을 준비해왔다. 디지털 중심의 기사 생산 프로세스로의 전환을 위해 1년여를 공들였다.

지난 5월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가 유출되면서 미디어 업계에서는 디지털 퍼스트에 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더 확산됐다.
파이낸셜뉴스도 이에 발맞추어 디지털 퍼스트 체제로의 전환에 돌입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국내 언론사들 중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게 됐다.

파이낸셜뉴스는 새 CMS의 명칭을 NICE-FN(New Integrated CMS, Essence of FN)로 정하고, 본문과 사진 위주로 작성되어 오던 기사를 동영상, 음성, 그래프 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형태의 기사로 생산할 계획이다.

개발자, 디자이너의 도움 없이도 기자들은 CMS 안에서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폴'과 같은 디지털스토리텔링 기사를 제작할 수 있다. 기자 개인이 직접 디자인까지 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렇게 생산 된 기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먼저 독자들에게 제공되고 이후 일부 기사가 지면으로 만들어진다. 지면으로 만들어진 뒤 온라인으로 송출하던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달라진 시스템이다.

NICE-FN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웹사이트의 첫 페이지는 기존의 고정된 틀에서 기사가 제공되는 것과 달리 하루하루의 화젯거리에 따라 탬플릿 구조로 여러 가지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사가 제공된다.

또한 파이낸셜뉴스가 자체 개발한 추천 알고리즘(algorism)을 토대로 소셜 큐레이션 형태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 독자들은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기사와 더욱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창간부터 현재까지 14년간의 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있는 과거 콘텐츠를 활용해 뉴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묶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 단순히 쌓아 오기만 했던 과거 기사 등 보유 콘텐츠 전체를 태깅, 관련기사 묶기 등 데이터 마이닝 작업을 실시해 자산화 시켰다.

또 반응형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파이낸셜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간의 공유 기능도 대폭 확대된다.

시스템이 변화함에 따라 기자들의 업무도 다변화 했다.
취재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할 때 텍스트와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인터뷰 음성, 그래프, 기사 내용과 관련된 설문 등 여러 멀티미디어 클립과 메타데이터 등을 첨부할 수 있다. 또 노트북이 없는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음성을 녹음해 관련 기사를 실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다.


엄호동 온라인편집부국장은 "이제 파이낸셜뉴스는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로써 지속가능하기 위해 디지털 퍼스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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