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와 미 민주당, 11월 중간선거에서 고전하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5:56

수정 2014.09.16 15:56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상당수 국민들은 국가 경제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며 이는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표면적 경제지표와는 달리, 미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최근 수개월간 매달 평균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을 기록하면서 4%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물 경제는 지표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최근 폴리티코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한 자는 19%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56%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통령 업무 수행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7%는 그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 중 23%만이 지난 1년간 개인적으로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측에 대한 여론은 더 혹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공화당 의회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은 오바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 더 심하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결코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국민들의 임금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중산층의 불만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관계자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무능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코비스 커뮤니케이션의 스탠 콜랜더 부사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홍보 능력은 최악의 수준"이라며 "재무장관을 포함한 그 누구도 최근의 경제 지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콜랜더는 "예를 들어 지난 주 미 재정적자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 행정부의 그 누구도 이를 언론에 부각시켜 홍보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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