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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성향 분석]서울 상위 대학 경쟁률 급등.. 성균관대·중앙대 8만명 몰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10

수정 2014.09.16 17:10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성향 분석]서울 상위 대학 경쟁률 급등.. 성균관대·중앙대 8만명 몰려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학 및 학과별 경쟁률과 지원성향 등 수시모집 결과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대학가와 대입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수시모집 접수를 마감한 대학들의 수시모집 성향을 분석한 결과 공격적인 지원으로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크게 높아졌고 중하위권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수시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일부 대학은 수시모집에 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세부적으로는 논술 및 학생부종합전형과 의예과 경쟁률이 높아진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상위권 경쟁률 일제히 상승

서강대의 경우 1086명 모집에 3만7383명이 지원해 34.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120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4863명이나 늘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8만명이 넘는 수시 지원자가 몰렸다. 올해 2813명을 모집한 성균관대에는 8만1858명이 지원하며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162명을 뽑는 중앙대에는 8만1명이 서류를 접수했다.

두 대학 모두 폭발적인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특히 중앙대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17.10대 1에서 2015학년도에는 25.40대 1로 치솟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시지원 증가속에 경쟁률이 낮아진 대학도 나타났다. 한양대의 경우 수능 이전에 논술을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난해 31.75대 1이던 경쟁률이 올해 24.51대 1로 낮아졌고 경희대는 논술전형 시험일정이 성균관대와 겹치며 일부 지원자가 이탈해 경쟁률이 28.34대 1로 떨어졌다.

■재수생·중하위권 수시 '노크'

수시지원이 늘어난 근본적인 이유는 주요 대학들이 신입생의 대부분을 수시로 선발하며 중상위권은 물론 재수생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80%에 육박하는 신입생을 수시에서 뽑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올인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특히 올해는 수시 2회차가 없어지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수시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재수생들의 경우 쉬운 수능과 함께 논술에 집중하면 내신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수능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2015년도 주요 대학 수시 모집의 특징을 보면 주요 대학의 논술중심 전형 경쟁률 상승, 학생부 종합전형 경쟁률 상승 등을 들 수 있다"면서 "특히 대학마다 의예과의 경쟁률이 높았는데 전문 직종에 대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와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인원이 증원되면서 점수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시 접수를 끝낸 수험생들은 수능과 논술 일정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
임 대표는 "수능 이전에 논술시험을 보는 연세대, 한양대에 지원한 학생들은 올해 출제된 각 대학들의 모의 논술고사를 풀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나머지 학생들은 수능에 차질이 없는 만큼의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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