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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세계경제 전망 더 어두워졌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43

수정 2014.09.16 17:43

OECD “세계경제 전망 더 어두워졌다”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 이후 나타날 혼란과 중동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OECD가 더욱 커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를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비해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음 달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미국의 재정 정책에 따른 급격한 환율 변동 등도 변수로 지적했다.

OECD는 주요 국가의 올해 성장 전망 중 인도를 제외하고는 동결하거나 하향했다.

이 기구는 또 회원국들의 내년도 전망도 당초보다 하향했지만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매년 두차례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는 OECD는 선진7개국(G7) 국가 모두의 올해 성장 전망을 하향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보고서에서 2.6%를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2.1%로 내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도 당초 1.2%에서 0.8%로 낮췄으며 중국은 5월의 전망치인 7.4%를 유지시켰다.

G7 국가의 내년도 전망은 영국만 소폭 상향하고 캐나다는 동결했을 뿐 나머지 5개국은 하향했다.

OECD는 특히 유로존 경제가 글로벌 성장 전망을 위협하고 있는 등 심각하다며 수요 감소로 인해 거의 0% 수준인 낮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지적했다.

OEC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영국은행의 부양책을 끝내고 있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를 비롯해 부양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성장과 인플레를 높이기에는 부족하다며 국채 매입 확대를 비롯한 자산 매입을 더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 점차 성장률을 완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 정책을 높이 평가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이 내년에 실시될 2차 소비세 인상에 맞춰 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오는 18일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앞두고 있는 스코틀랜드에 대해서는 영국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영국이 OECD의 중요한 회원국이라며 "스코틀랜드가 영국과의 연맹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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