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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아시안게임 100배 즐기기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8 01:10

수정 2014.09.18 01:10

인천아시안게임 100배 즐기기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금메달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스타선수들의 투혼과 국가간 라이벌전은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은다. 아시안게임을 100배 즐기기 위해 관심 있게 봐야 할 경기를 살펴본다.

■수영,박태환과 쑨양의 대결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아시아 수영계의 샛별인 중국의 쑨양 선수와의 대결이 단연 돋보인다.

박태환 선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자유형 100m, 200m, 400m)를 획득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 2개(200m, 400m)에 그쳤다.


이에 비해 쑨양 선수는 런던올림픽에서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7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 선수는 자유형 200m, 400m, 1500m와 계영 400m, 800m 등 5종목에서 쑨양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태환 선수는 단거리가 주종목으로 100m와 200m에 강하고 장거리에 강한 쑨양 선수는 자유형 1500m 세계기록(14분31초02) 보유자로 우위가 예상된다.

박태환 선수는 최근 기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7월 대표 선발전 200m 경기에서 당시 시점으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냈다. 지난달 '팬-퍼시픽 대회' 400m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체조,손연재·양학선의 금메달 사냥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 선수는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올랐다.

손연재 선수는 최근 열린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서 후프 종목으로 동메달을 따며 월드컵 시리즈 11경기 연속 메달을 획득해 그 어느 때보다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손연제 선수의 라이벌로는 중국의 덩썬웨 선수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기계체조 도마에 출전하는 양학선 선수와 북한의 리세광 선수는 금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양학선 선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아시아경기대회와 2011년 세계선수권, 2012 런던올림픽, 2013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3바퀴 반 비틀기)를 개발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은 2006년 도하대회와 200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양학선 선수와 겨뤘으나 착지 실수로 탈락했다.

■축구,한·일전 최고 관심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4강까지 가고 아시아권에서는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한국 축구의 라이벌은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8강전이나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일본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모두 21세 이하 프로클럽 출신으로 팀을 구성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이다. 특히 자메이카 흑인 혼혈 스즈키 무사시(20)가 주의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배드민턴,남자복식 메달행진

배드민턴은 남녀 단·복식과 단체전, 혼합복식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이중 남녀 단체전과 이용대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자복식은 얼마 전 열린 2014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우승 가능성이 높다.

남자단식은 광저우와 런던올림픽을 석권한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넘어야 하고,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벽이 만만치 않다.

여자 선수로는 성지현 선수가 신체 조건이 좋고, 중국 선수들에게 강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격,진종오·김장미의 활약

사격에는 남자 26개, 여자 18개 등 모두 4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지난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상 최다인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권총에서 런던올림픽 2관왕 출신인 진종오와 김장미 등이 건재한데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도 좋아 조심스럽게 15개 이상의 금메달을 점치고 있다.

진종오는 그 동안 올림픽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아시아경기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을 제외한 개인전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 전부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권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타오를, 김장미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이실링을 각각 넘어야 한다.

■신설경기

▲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는 '발로 하는 배구'라고 보면 된다. 공을 세 번 안에 상대편 네트로 넘겨야 하지만 땅에 닿으면 곧바로 실점이다. 한 세트의 승점은 21점이고 2세트를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자가 된다. 양팀이 한 세트씩 따낸다면 세 번째 세트는 15점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세팍타크로 경기는 총 3가지 방식으로 치러진다. 팀당 3명이 출전하는 레구, 팀당 2명이 출전하는 더블, 팀 경기(3개의 레구경기로 구성) 등 3개 종목이 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는 남녀 3종목씩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카바디=카바디는 인도의 민속놀이가 발전한 것으로 숨바꼭질과 격투기가 혼합된 독특한 종목이다. 경기는 공격과 방어를 교대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공격수 한 명이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상대 선수를 손으로 터치하고 중앙선을 넘어 귀환하면 1점이 올라간다. 공격수는 공격하는 동안 숨을 쉬는 게 발각되면 퇴장당하고 상대팀에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카바디'를 계속 외쳐야 한다. 수비수가 공격수를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도 1점을 얻는다.
터치를 당하거나 붙잡힌 선수는 밖으로 물러난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남녀부에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처음 출전해 남녀 모두 예선 탈락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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