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자동차도 마찬가지!

엄호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8 17:41

수정 2014.09.18 21:45



실제로 자동차 시장에서의 3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3년 주유비 지원, 36개월 할부 유예 등 '3년'이라는 보증기간을 앞세우는 행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 한 대의 자동차가 출고된 직후부터 ‘신차’로서의 매력이 다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보는 셈이다.

중고차 시장에 신차 구입 후 3년이 지난 매물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내차판매문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월을 기준으로 2010년식 모델에 대한 판매문의가 1,0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구입 후 3년이 지난 자동차들이 줄지어 시장으로 나오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신차의 '감가율'과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는 구입 직후 가장 큰 감가가 이뤄진 이후 3년 동안 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큰데, 출고 후 3년이 지난 차량의 중고 시세는 신차가격에서 평균 30%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감가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아 되팔 때 유리한 편이다.

또 자동차의 무상보증기간이 대부분 3년으로 책정되어있는 만큼, 차량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처음 3년간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무상보증기간이 만료된 후 또 다른 신차로 ‘옮겨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출시 후 3년이 지난 자동차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 해당 매물의 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오래된 연식의 모델에 비해 비교적 차량의 상태가 좋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예전에는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이제 막 출시된 신차와 구입 후 3년이 지난 중고차간의 성능 차이가 컸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신차와 3년 된 중고차 사이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전하며, “신차가격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동등한 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을 누릴 수 있는 2~3년 중고차의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고 밝혔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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