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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환자 급증, 자칫하면 평생 장애.. '음식문화 서구화 탓'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9 09:25

수정 2014.09.19 09:25

크론병 환자 급증
크론병 환자 급증

크론병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크론병 환자 1만6138명 중 20대와 30대가 각각 4711명(29.2%), 3620명(22.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30대는 47%, 20대 환자는 41%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환자 증가 속도가 빨랐다.


전체 크론병 환자 수는 2009년 1만2473명에서 2011년 1만3292명 늘어났고, 2013년 1만6138명으로 최근 5년간 2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금액도 2009년 129억5000만원에서 2011년 220억6000만원, 2013년 306억4000만원으로 2.4배나 급증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라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복통, 체중 감소,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걸리면 평생 지속하며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 의원은 "오랫동안 설사를 하면서 체중이 줄면 반드시 적절한 검사를 받아 크론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아직 크론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크론병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흡연이 크론병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금연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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