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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亞 하나된 인천.. 와! 하나된 아시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9 23:48

수정 2014.09.19 23:48

【인천·서울=한갑수 김호연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다시 만나서 하나가 되는 아시아인의 꿈을 담았다. 관심을 모은 개회식 문화공연은 장진 총연출이 "45억 아시아인들이 내는 하나의 소리가 노래가 되고 춤이 되고 꿈이 되는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재현해 보겠다"고 밝힌 것처럼 절망을 딛고 일어선 '하나된 아시아'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고은 시인의 시(詩) '아시아드의 노래'로 시작한 문화공연은 919명의 인천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조수미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조수미는 고은의 시에 작곡가 김영동이 음을 붙인 '아시아드의 노래'를 천상의 목소리로 열창,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과 함께한 '아리랑'은 국내 관객뿐 아니라 인천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1부 공연이 시와 노래로 채워졌다면 2부 공연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아주 오래전의 아시아'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된 아시아' '오늘 만나는 미래, 하나 된 아시아'라는 제목으로 이뤄진 2부 공연은 절망과 희망의 이중주, 나아가 하나된 미래를 향한 아시아인의 염원을 그렸다.

아시안게임 성화의 최종 점화자로는 '한류스타' 이영애가 나섰다. 성화는 선수.심판 대표의 선서가 끝난 뒤 홍보대사인 한류스타 JYJ의 주제곡 '온리 원(Only One)'이 흐르는 가운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의 시조(市鳥)인 두루미를 소재로 꾸민 성화봉을 들고 등장하는 첫 주자로는 프로야구 삼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나섰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인 5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올해도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승엽이 배트 대신 성화봉을 들고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승엽은 메이저대회 4승에 빛나는 여자 골프스타 박인비에게 성화를 넘겼고, 박인비는 한국인 역대 최다 기록인 6차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스피드스케이터 이규혁에게 전달했다.

네번째 주자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어 한국 여자 농구의 신화로 불리는 박찬숙이었다. 뒤를 이어서는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스타 이형택이 다섯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최종 주자인 이영애와 체육 꿈나무 두 명의 어린이에게 성화봉을 전달했다. 이어 셋은 16일 동안 인천 하늘을 밝힐 성화에 불을 붙였다. 성화 점화 이후에는 JYJ, 피아니스트 랑랑, 싸이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개막식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다음달 4일까지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나라별 참가 선수 규모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선수 9503명, 임원 4352명 등 총 1만3855명이 아시아의 최대 스포츠 잔치를 벌인다.

한국 선수단 규모는 역대 최대다. 우리나라는 3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831명, 임원 237명 등 총 1068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중국 선수단이 선수 894명을 포함한 1322명으로 45개 참가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북한은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및 선수단 273명(선수 186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총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일본을 제치고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목표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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