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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깜깜이' 골목길 '쏠라표지병' 설치 등 순찰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1 14:48

수정 2014.09.21 22:27

서울 성북구가 쏠라표지병을 설치한 후 훨씬 밝아진 성신여대 기숙사 골목길 모습.
서울 성북구가 쏠라표지병을 설치한 후 훨씬 밝아진 성신여대 기숙사 골목길 모습.

서울 성북구는 지난 18일 성신여대 기숙사 인근의 어두운 골목길에 안심귀가 도우미 역할을 하는 '쏠라표지병' 62개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여성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CPTED) 사업의 일환이다.

여성 1인 세대가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원룸밀집지역인 성신여대 기숙사 진입로(성북구 보문로32길)는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어두운 골목길이다.

더욱이 몇 년 전부터 심야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노린 성추행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성폭력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의 안심귀가를 돕기 위해서 구는 성북경찰서와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가로 10cm, 세로 5.5cm인 쏠라표지병은 낮에 태양빛을 축적해 야간에 LED 빛을 발광한다. 고휘도 LED 6개 점등돼 가시거리는 800m 이상이다.


특히 성북구와 성북경찰서는 이 지역을 '여성안심 순찰강화구역'으로 지정해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구는 또 학교와 직장에서 늦게 귀가하는 여성과 학생들을 위해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 사이 집 앞까지 동행하며 안전귀가를 도와주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제도를 운영중이다. 이를 이용하려면 지하철 역 도착 30분 전에 성북구청 안심귀가 스카우트 상황실(02-2241-1900) 혹은 다산콜센터(120)에 신청하면 약속한 장소에서 스카우트를 만날 수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여성폭력 없는 행복한 성북 만들기'를 위해 여성범죄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여성안전사업을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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