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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유도> 금빛 메치기의 날…금메달 3개 '펑펑'

연합뉴스

입력 2014.09.21 22:48

수정 2014.09.21 22:48

김잔디·김재범·김성연 '금 퍼레이드'…금3·은1·동1 김재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금자탑'
-아시안게임-<유도> 금빛 메치기의 날…금메달 3개 '펑펑'

김잔디·김재범·김성연 '금 퍼레이드'…금3·은1·동1

김재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금자탑'

(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유도가 하루 동안 금메달 3개를 쏟아내며 '메달 효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녀 유도 대표팀은 21일 치러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서 여자 63㎏급의 정다운(23·양주시청)를 시작으로 남자 81㎏급의 김재범(29·한국마사회), 여자 70㎏급의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이 잇달아 금빛 낭보를 전하며 금메달 3개를 따냈다.

더불어 여자 57㎏급의 김잔디(23·양주시청)와 남자 73㎏급의 방귀만(31·남양주시청)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유도는 이날 총 5개(금3·은1·동1)의 메달을 건져 올렸다.

전날 4체급에서 금메달 없이 동메달만 3개만 따내 '금메달 갈증'에 조바심을 냈던 남녀 대표팀은 이날 출전한 5체급(여자 57㎏급· 63㎏급, 70㎏급, 남자 73㎏급·81㎏급) 가운데 남자 73㎏급을 뺀 나머지 4체급(여자 57㎏급· 63㎏급·70㎏급, 남자 81㎏급)에서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 소나기를 예고했다.

금빛 낭보는 여자 63㎏급의 정다운이 처음 전해왔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다운은 2회전(8강)에서 대만의 창야라우를 경기 종료 1분 50초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을 따내 가볍게 4강에 올랐고, 4강전 상대인 바로르즈와 팽팽히 맞서다 경기 시작 2분 29초 만에 얻은 지도를 끝까지 지켜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세계랭킹 14위인 정다운은 결승전에서 중국의 양쥔샤(세계랭킹 19위)와 경기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서든 데스로 치러진 '골든 스코어'에서 한팔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4강 진출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정다운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여자 유도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정다운의 '금빛 바통'은 남자 중량급의 간판스타 김재범이 이어받았다.

김재범은 남자 유도 81㎏급 결승에서 레바논의 나시프 엘리아스(레바논)에게 지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81㎏급에서 우승한 김재범은 이번 인천 대회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남자 유도에서 이원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했던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정훈(1990년·1994년), 황희태(2006년·201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부상 투혼 속에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재범은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상에 애를 먹었지만 강한 정신력과 성실함을 앞세워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 소나기'의 마지막은 실업 1년차 새내기 김성연이 장식했다.

김성연은 여자 70㎏급 결승전에서 '라이벌'인 일본의 아라이 치즈루(세계랭킹 11위)를 어깨로메치기 절반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내며 이날 경기장에 세 번째 애국가를 경기장에 울려 퍼지게 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여자 70㎏급의 김성연은 아이즈한 카디르베코바(키르기스스탄)와의 2회전(8강전)에서 경기 시작 34초 만에 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손쉽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전에서 몽골의 첸드아유시 나란자르갈(세계랭킹 23위)을 반칙패로 제압하고 결승에 나선 김성연은 경기 시작 44초 만에 어깨로 메치기 절반을 따낸 뒤 아라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여자 57㎏급 결승에 나선 김잔디(양주시청)는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안주(세계랭킹 11위)에게 곁누르기 한판으로 물러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은메달에서 멈췄던 김잔디는 4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2회 연속 일본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남자 73㎏급의 방귀만은 8강에서 탈락한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해 우즈베키스탄의 나브루즈 유라코빌로프(세계랭킹 53위)를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무너뜨리고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동색'으로 장식했다.

◇ 21일 아시안게임 유도 전적

△여자부

▲ 57㎏급 = 1.야마모토 안주(일본) 2. 김잔디(한국) 3.리현선(북한) 도르즈수렌 수미야(몽골)

▲ 63㎏급 = 1. 정다운(한국) 2. 양쥔샤(중구) 3. 마리안 우르다바예바(카자흐스탄) 김숙영(북한)

▲ 70㎏급 = 1. 김성연(한국) 2. 아라이 치즈루(일본) 3. 천페이(중국) 첸드 아유쉬 나란자갈(몽골)

△남자부

▲ 73㎏급 = 1. 아키모토 히로유키(일본) 2. 간바타르 오드바야르(몽골) 3. 방귀만(한국) 홍국현(북한)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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