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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안게임]한국 양궁 대표팀 "태풍, 오히려 반갑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3 15:26

수정 2014.09.23 15:26

인천=이세경기자】 한국 양궁 대표팀은 북상하고 있는 태풍 풍웡을 오히려 반갑게 맞았다.

세계 최강 한국팀은 10점 밖의 구역을 겨눠 바람을 이용해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는 오조준 기술력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이다.

장혜진(LH)은 23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부 예선라운드가 끝난 뒤 "내일 바람이 더 세게 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이 불어도 어차피 집중하고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예선라운드의 단거리 경기가 열리는 24일 비와 강풍이 예고됐다. 양궁은 폭우와 강풍과 같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강행하는 야외 종목이다.

바람이 활을 흔들고 날아가는 화살의 궤적을 바꾸며 비가 시야를 가릴 수 있어 태풍은 뚜렷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장혜진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강한 바람이 오히려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람이 없는 날에 정조준하면 선수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10점을 양산할 수 있지만 강한 바람이 분다면 오조준 기술과 집중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오히려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태풍 풍웡이 24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감독은 "내일 50m, 30m 단거리 경기가 열려 화살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바람이 영향을 미치더라도 어차피 다른 선수들과 같은 환경에서 쏘는 상황일 뿐"이라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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